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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걷다 머리 '쿵'..잇따르는 고층 투척물 사고

서일영 기자 입력 2024-05-20 21:00:00 수정 2024-05-20 21:00:00 조회수 4

◀ 앵 커 ▶


목포의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주민이 위층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주변에선 탁구공 크기 만한

얼음 여러 개가 발견됐는데,

누가 몇층에서 고의로 던진 것인지

피의자 특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에서 한 사람이

주위에 다급한 손짓으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곧바로 구급차와 경찰차도 현장에 도착합니다. 


당시 병원으로 이송된 건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던 40대 여성.


갑자기 아파트 위에서 떨어진

투척물에 맞아 두피가 2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 INT ▶ 아파트 투척물 피해자

병원 갔더니만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만약에 그러니까 살아 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시라고 의사 선생님께서..


당시 여성의 주변에서는 

탁구공만한 각얼음 세 조각이 발견됐습니다. 


단지 위를 비추는 CCTV가 없다보니

경찰도 가해자를 특정할 만한

뚜렷한 단서를 찾지는 못한 상태.


아파트 곳곳에는 투척물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안내문이 부착됐고,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S/U 투척물이 떨어진 곳은 어린이 놀이터와

불과 20m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 INT ▶ 아파트 주민

지나가면서 던지는 걸 보긴 했다고 했는데

조사를 통해서 밝혀지긴 하겠지만 위험하죠.

무서워서 저도 아이들한테 돌아서가라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는

아파트 고층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머리를 맞은 70대가 사망하는 등 

고층 투척 사고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호기심이나

부주의로 인한 행동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처벌은 물론 손해배상 청구도 어렵지만, 

그 위험과 피해는 적지 않습니다. 


◀ INT ▶ 육순형 /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50g 정도 되는 각얼음이라고 말씀을 

주셨는데 18층 정도 건물에서 

떨어뜨린다 하면 야구공 같은 게 

뾰족한 상태로 돼 가지고 시속 40km로 

날아온다 하면 피부가 찍히거나..


경찰은 해당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의성 여부에 따라 과실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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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서일영 10seo@mokpombc.co.kr

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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