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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왜곡 날뛰는데, 감시망은 제자리

주현정 기자 입력 2024-05-13 21:05:00 수정 2024-05-13 21:05:00 조회수 0

◀ 앵 커 ▶

최근 5.18을 왜곡 설정한 

유명 온라인 게임이 논란이었죠.  


광주시는 오늘(13) 이를 처음

제보한 초등학생을 표창하기도 했는데, 


문제는 이런 역사왜곡의 유형이  

종잡을 수 없을 만큼 널뛰고 있다는 겁니다. 


왜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지, 

무엇이 한계인지,

주현정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5·18민주화운동의 항쟁지, 광주 금남로에서

시민을 향해 총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고

고문하는 경찰과 군인들. 


거짓으로 판명난 북한군 침투설을 차용한 묘사까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온라인 가상현실 게임 '로블록스'에서  

이 5.18 왜곡물을 발견해 신고한 건 

초등학교 6학년 이용자였습니다. 


◀ SYNC ▶

강기정 광주시장

"그런데 그게(게임 속 설정이) 가짜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았던 거에요?"

이호진 / 역사왜곡게임 제보자 

"5.18민주화운동은 한국에서

일어난 운동인데, 북한이 주도했다는 건

가짜 아닙니까."


광주시는 5·18 왜곡을 근절한 공로를 인정해 

이 학생에게 표창했습니다. 


◀ SYNC ▶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용기있게

지켜낸 빛나는 당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플랫폼에서 

5.18을 왜곡 설정한 게임은 

여전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미디어 놀이문화까지 

5.18왜곡물에 노출되고 있지만  

대응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연간 3억원 수준의 시비를

지원받아 5·18 왜곡 모니터링을

전담하고 있는 5.18기념재단.


[ 투명CG ]지난해에만 1359건의

역사 왜곡·폄훼 콘텐츠를 발견해

삭제요청하고, 30건을 수사의뢰하기도 했지만, 

포털사이트에 노출되는 뉴스 댓글이나

커뮤니티 게시글을 감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 INT ▶정다은 광주시의원 (광주시의회 5.18특위 위원장) 

"(갈수록 5.18)왜곡의 유형과 왜곡의

목적이 달라지고 있다. 달라진 목적과 유형에

맞춰서 크리티컬한(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그런 방법으로 왜곡 대응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자랑스러운 오월'을 내건

44주년에도 여전히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5.18 왜곡과 폄훼. 


◀ SYNC ▶이호진 / 역사왜곡게임 제보자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이렇게 되니까

좀 쑥스럽네요".


'역사와 다른 사실이 유포되고 있음을

어른들에게 알렸을 뿐'이라는

한 초등생의 말이 우리 사회 전반에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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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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