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바다를 마주한 영광 지역에서는
지금 소금을 채취하는,
채염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랜 시간 농부들이 수고하고,
또 자연이 함께 도와 만들어낸
귀한 산물인데요.
새벽 채염 현장을
김초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영광군의 해안 지역인 염산면입니다.
칸칸이 나뉜 소금밭, 염전이
바다를 향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새벽 5시, 아직 어두운데,
곳곳에 불빛이 보입니다.
염부들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 INT ▶ 노동자
“지금 소금, 채염하고 있어요.”
1cm 높이의 진한 바닷물이 덮인 염전.
염부들은 사람 키만한 대패를 들고
그 위를 다니며,
바닥을 빈틈 없이 쓸어냅니다.
대패가 바닥을 밀어내,
시원한 물살이 지나면,
"쏴아-"
감춰졌던 소금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각진 모양으로 하얗게 반짝이는 소금.
바다의 보석이라 불릴만합니다.
염전 1칸은 보통 200제곱미터 규모로,
날이 좋으면
소금 400kg이 생산됩니다.
◀ st-up ▶
"이렇게 모아진 소금은
대차라는 수레에 담겨
저장고로 옮겨지게 됩니다."
바닷물을 두 차례 증발시키고,
깨끗한 바람과 햇빛에
물이 날아가는 과정을 또다시 거쳐,
한 달여 만에 얻게 된 결실입니다.
여기에 숙성 과정을 거치면
더 깊은 맛이 나게 됩니다.
특히, 농가들은 영광 소금이
내는 맛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 INT ▶ 정성용 소금농가
"영광 소금은 염도가 낮고 무기질의 함량이
높습니다. 단맛이 나는 게 특징입니다."
영광 지역의 천일염 업체는 70여 곳,
염전 규모는 약 280ha입니다.
영광은 지난해 모두 2만 4천 t의
천일염을 생산해,
신안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소금을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
농가들은 볏짚에서 숙성시킨 소금 등
각기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