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교통사고가 반복되는 곳이라면
재발을 막기 위한
적절한 안전 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그런데 어린이 교통사고가
수차례 발생한 위험 구간인데,
여전히 안전이 위협받는 곳이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 앞,
왕복 2차로 도로입니다.
아이가 길을 건너려다, 멈춰 섭니다.
한 차가 지나자, 다른 차가 또 오는 겁니다.
여럿이 길을 건너려 해도, 차가 먼저입니다.
아파트 진출입로까지 하면
사거리나 다름없어,
직진, 우회전, 좌회전 차량이
뒤엉켜 복잡합니다.
지난 2022년 6월 이곳에서
10살 아이가 차에 치여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더 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 INT ▶ 학부모 (음성변조)
“최근에도 저는 봤거든요. 사고 난 것을.
(아이가) 발을 다쳤는데, 신발이 다
찢어져 버렸어요. 차들도 잘 안 살피고
우회전을 틀더라고요.”
하지만 안전표지나 신호등은 없습니다.
◀ st-up ▶
이곳을 포함해 150m 구간에서
지난 2022년 어린이 교통사고가
3건 발생했다고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다른 사고 지점으로 가보겠습니다.
9살 아이가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여 다친 사고 장소입니다.
100m 옆에 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어린이보호구역 표지와
어린이보호구역해지 표지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학교를 둘러싼 도로는
어린이보호구역,
그 옆으로 난 길은
사고 지점 바로 옆인데도
보호구역이 아닌 겁니다.
◀ INT ▶ 학부모 (음성변조)
“여기는 무조건 (어린이보호가)
필요할 것 같은 위치여서,
저것(해지 표지)이 없어져야
할 것 같은데요.”
지난 2022년 광주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100여 건.
사망 사고도 1건 있습니다.
이 중 반경 200m 내에서
3건 이상 사고가 발생한 경우
사고다발지역으로 분류되는데,
어린이 보행자 사고다발지점 3곳 모두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에서
또 다시 사고가 나는 구조지만
신호등이나 안전표지판이 없는 등
조치도 미흡해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은 도로교통법상
안전 관리가 의무이지만,
그 외 지역의 경우
사각지대가 될 위험이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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