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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지면 바다 입수' 지적장애인 살해

서일영 기자 입력 2024-04-24 07:57:23 수정 2024-04-24 07:57:23 조회수 19

◀ 앵 커 ▶


 수영을 못하는 10대 지적장애인을

고의로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남녀 3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피해자가 가위바위보를 예상되는 패턴으로만

하는 점을 악용해 바다 입수 내기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의 한 부둣가에서

남녀 4명이 바다 가까이 서있습니다.


옷을 모두 벗은 남성과

이 남성을 연신 밀치는 사람들.


CCTV를 통해 부두를 모니터링하고 있던 

해경이 수상함을 감지하고 출동했을 때는 

이미 남성이 물에 빠져있던 상황.


남성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SYNC ▶ 목포해경 관계자

옷을 벗은 게 확인이 됐고, 

가위바위보 하길래 이거 위험하겠다 해서..

빠지자마자 도착했는데 그대로 

가라앉아 버려가지고 수면에 보이지가 않았어요.


숨진 남성은 장애인 특수학교 학생으로

중증 지적장애가 있었습니다.

 

평소 함께 놀러다니는 지인 사이였던

20대 남성 1명과 10대 남녀 2명은

숨진 남성이 자신들과 함께

바다 입수 가위바위보 내기를

하고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장난 도중 벌어진 우발적인 사고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이들은

숨진 학생이 예상되는 패턴으로만

가위바위보를 하는 점을 악용해 

피해자를 강제로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U 이들은 피해자가 부잔교 끝에서

벗아나지 못하도록 앞을 막고 휴대전화로

범행 과정을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가 없어 직접 피해자를 밀었던 

20대 남성의 우발적인 단독 범행임을 

주장해온 10대 2명은 검찰의 보완수사에서

범행 가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전에도 이들이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피해자를 괴롭혀 수사를 받았던 전력이 있었고,

휴대전화 메시지로 말을 맞춘 사실도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 SYNC ▶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관계자

CCTV를 아주 면밀하게 보다 보니까

한 사람만 밀친 게 아니라 그전에 같이 밀고

바다에 빠뜨리려고 한 걸 확인을 한 거죠. 


검찰은 앞서 살인죄로 구속 기소된

20대 남성 외에 함께 있던

미성년자 2명도 각각 살인과 

살인 방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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