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라남도의 단일 의대 공모 결정 계획이
좌초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전남 동서부권 다시말해 목포대와 순천대는
그동안 의대 공모 철회와 함께 자신들의 대학에
의과대학이 설치되어야 한다며 치열한 여론전을
펼쳐왔는데요.
순천대학교가
한단계 더 나아가 아예 전남도 공모 자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영록 전남지사가 단일 의대 공모를 발표한
것은 4월 2일
이후 전남도의회가
전남도의 일방적 행정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목포대와 순천대 등 전남 동서부권은
공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더 나아가 저마다 의대 설립 최적지를 주장하며
지역 갈등이 확산됐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도민 담화문에 이어 호소문까지 발표했지만
결국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인 추진에 따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목포대학교는 의대 공모철회와 함께
정책적 결단을 요구하면서도 공모가 진행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대를 유치 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순천대학교는
법적 권한이 있는 정부 주관의 의대 신설
공모 외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남도는 이미 공모과정의 적법성을
확인했다고 밝힌 상황
◀ INT ▶ 김영록 전남지사
법률전문가의 자문 결과 전라남도의 공모절차를
통한 추천대학 선정은 적법 타당하고
가능한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순천대학교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전남도 주관 의대 공모 불참을
선언한 겁니다
만약 공모가 불발되면
김영록 지사가 정치적, 정책적으로 결단해
목포대와 순천대 중 한 곳을 임의로 선정하거나
교육부에 선정을 일임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전남도가 결정하라고 대통령이
말했는데도 전남도가 결정하지 못한 문제를
교육부가 선뜻 받아 의대설립 대학 선정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 INT ▶ 김영록 전남지사
교육부가 현재 공모방침을 밝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신청서를 받아 줄리도
만무하다고 생각합니다.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정원 200명 규모로
추진하려던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이
지역간 갈등만 키운채 좌초될 위기에 처했고
전남지사 역시 정치력과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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