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가등록문화재인 옛 목포세관 터는
목포 근대화와 자주 개항을 상징하며
높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옛 목포세관 터의 부대시설 공사 중
땅 속에서 건물 기초로 보이는 구조물이
추가로 발견돼 목포시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사장 주변으로 덮힌 천 아래
빨간 벽돌이 보입니다.
1897년 고종 황제 칙령으로 개관해
근대화와 자주 개항의 상징으로 인정받는
옛 목포세관 터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소실됐던 옛 목포세관은
지난 2020년 옛 터만 남은 채 발굴됐습니다.
옛 목포세관 터는 근대화의 상징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 제 786호로
등록됐습니다
이후 옛 목포세관 터를
관광지로 공개했던 목포시.
보다 나은 관람을 위해 목포시는 올해 초
12억원 규모의 보호각 설치 공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공사 도중 옛 건물 터로 보이는
구조물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옛 목포세관 터 주변을 굴착하던 중
평·단면도 상 확인되지 않는 북서쪽
땅 속에서 빨간 벽돌로 지어진
건물 기초가 확인된겁니다.
◀ SYNC ▶ 현장 공사 관계자
"다 철수시키고 손으로 여기 살짝만 위에
긁어 파고 이제 삽으로 (흙을) 다 퍼냈죠."
목포시는 자문단을 동원해 발견된 구조물이
옛 목포세관 터의 일부가 맞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내린 잠정 결론은 해당 구조물이
옛 목포세관의 일부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옛 목포세관이 불에 타 소실된 이후
같은 자리에 중첩돼 건립됐던
목포세관 현대청사와 국가정보원 목포출장소의
건물 기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 SYNC ▶ 현장 자문단 관계자
"(옛 목포세관은)일제강점기 초기에 개항기,
회를 섞은 강회 몰탈이고..저거는 시멘트
몰탈이에요, 그러니까 저거는 한참 후에
거에요."
옛 목포세관 이후 세워진 건물들의
축조 관련 자료는 남아있지 않아
정확한 출처 판단은 섣부른 상황.
목포시는 발견된 구조물의 훼손을 막기 위해
흙으로 덮어 존치시킨 뒤
파손 등 영향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보호각 설치 공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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