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61년 전 목포항 부근에서는
140명이 희생된 '연호호' 선박 침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국내 5대 해상침몰 사고로 기록된
'연호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 건립 움직임이 해남군에서
일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61년 전인 지난 1963년 1월 18일, 낮 12시
선원 8명과 승객 133명을 태운 연호호가
목포항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습니다.
◀ SYNC ▶ 서종수 / 당시 생존자
(파도가) 너울이 두 번 친 바람에 배가
일어나지도 못하고 선자리에서 얼마 못가
쓰러지고 물쓰고 들어가던 중에..
사고 당시 생존자는 단 1명.
나흘간의 수색작업이 이뤄졌지만
수습한 시신은 78명에 불과합니다.
실종자만 62명에 달하는
국내 5대 해난사고인 연호호
침몰사고 원인은 과적으로 추정됩니다.
침몰한 연호호의 승선 정원은 47명.
사고 당시 연호호에는 정원보다 86명이
더 승선했고,
해남 연호항을 떠나 4곳의 기항지에서
쌀과 화물을 실어 초과된 상태 였습니다.
설 대목장을 보려는 승객을 가득 태운
연호호는 결국 목포항을 20여분 남겨둔
영암군 가지도 앞 해상에서 전복돼
침몰했습니다.
침몰한 선체는 사고 발생 9일 만인
1963년 1월 26일 설날 당일 인양됐지만,
가족을 잃은 수많은 유족을 남겼습니다.
최근 해남군의회를 중심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 건립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희생자의 대부분이 해남 주민이고,
남영호, 서해훼리호 등 대형 해난사고 현장에
위령탑이 건립돼, 생명과 안전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기때문입니다.
◀ INT ▶ 이성옥 해남군의원
지금 61년이 지났지만 대부분 분들이
사망하신 분들이 해남분들이고,
그래서 아직까지 행정에서
어떤 이런 접근이 아직까지 안된 부분이
있어서 좀 안타까움을 전하고요..
해남군의회는 주민 주도로
위령탑을 건립하기로하고,
추진위원회 구성과 건립지 선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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