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해 전국체전이 끝난 뒤
곰팡이가 생기고 녹물로 뒤덮이면서
곰팡이 수영장이라는 오명까지
얻게 된 목포실내수영장.
일부 개선을 통해 다음달 전국소년체전은
무리없이 치러질 전망이지만,
지속적인 유지에 필요한 공조시설의
설치는 아직 더디기만 합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실내수영장 다이빙 경기장에
출입금지 띠가 둘러졌습니다.
직원들이 수세미를 사용해
바닥의 녹을 닦아내고
고압 호스의 물을 분사하며
먼지를 털어냅니다.
곳곳에 생긴 곰팡이와 녹물 등을
청소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전국체전 당시 55억 원 규모의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도
정작 습기를 관리하는
공조시설이 빠진것이 원인.
허술한 관리가 알려지면서 수많은 지역민들의
공분을 일으키며 논란을 샀습니다.
◀ SYNC ▶ 당시 실내수영장 이용객
"수영장만 갔다오면 그 전에는 안그랬는데
갔다 오면 눈이 따끔거리고 눈이 아파 죽겠어."
MBC보도 이후 수영장 정비를
이어가고 있는 목포시.
곰팡이가 생겼던 석고보드 벽은
알루미늄 패널로 교체됐고
녹슬었던 천장 구조물은
페인트 칠과 그라인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 st-up ▶
곰팡이와 녹 제거 등 수영장 내부 정비에는
3억원 가량의 공사 비용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수영장 관람석과 바닥에는
녹물 자국들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 SYNC ▶ 목포실내수영장 관계자
"5월 11일 날 시장기 수영대회가 있어요.
그러니까 4월 말까지 모든 (곰팡이와 녹 제거)
세팅을 완료하고요.."
목포시는 다가오는 5월 전국소년체전에
무리가 없도록 정비를 끝내겠다고 밝혔지만
공조시설이 새로 설치되지 않는 이상
목포실내수영장의 결로 현상 문제는
전국소년체전 이후에도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 SYNC ▶ 목포시 스포츠산업과 관계자
"지금 추경(예산)이 15억 확보했습니다.
수영장 유리창 쪽에 공조기가 설치될
계획입니다. 저희도 최대한 빨리 하려고
하는데요..공정이 있어서 (기한을)확답드리긴
어렵고.."
대회가 끝나더라도 공조설비 완료까지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