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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명소로 변해버린 신설 부두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4-05 20:50:33 수정 2024-04-05 20:50:33 조회수 46

◀ 앵 커 ▶


우린나라의 대표적 항구도시 목포에 

어민들을 위한 부두가 새롭게 지어졌는데요.


그런데 이 곳에 벌써부터 

각종 야적물들이 쌓이는가 하면

낚시객들의 명소로 변해버리는 등

신설 부두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선 옆으로 낚시객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캠핑의자와 테이블까지 가져와

여유롭게 낚시를 즐깁니다.


◀ SYNC ▶ 낚시객

"나와가지고 이렇게 지렁이 5000원 짜리

하나 사서 와가지고 재미로.."


◀ SYNC ▶ 낚시객

"아침에 한 5시, 6시부터(나왔어요)

한마리도 못 잡았어요.."


이 곳은 해양수산부에서 신설한

목포북항 제 6부두 어선 물양장.


380억 원이 투입돼 400여 미터의 접안시설과 

부대시설 등이 올해 초 준공됐습니다.


그런데 신설 부두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열악한 관리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st-up ▶

신설 부두 한켠에는 이렇게 닻과 밧줄 등 

수많은 적치물들이 야적돼있습니다


낚시객들이 모인 자리 주변에는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들이 가득하고


배 밧줄을 묶는 볼라드에

엉뚱한 통발이 묶여있기도 합니다.


낚시객들로 인한 민원이 잇따르지만 

사실상 단속은 어려운 상황.


항만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따르면


항만에서의 금지행위 중 

수산동식물의 포획,채취를 

'수산업법에 따른 어업'으로 명확히 해


레져 활동인 낚시와는 무관하기 때문입니다.


◀ SYNC ▶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없습니다 법이요, 저희가 출입 통제구역으로

지정할 수는 있는데..(통제하게 되면)

항만 운영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문제의 신설 부두 바로 옆은 

배의 기름을 주유하는 급유소.

 

주변의 낚시행위를 절대 금지한다는 

안내가 걸릴만큼 화재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곳입니다.


◀ SYNC ▶ 목포해경 관계자

"어쩔 때는 불 피우는 사람도 있어서

하지마라고 여기 주유소 있다고.."


낚시 관리 및 육성법에 따라

낚시통제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주체는

지자체인 목포시입니다.


하지만 목포시는 

지난해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요청한

목포항 내 낚시 통제구역 지정 요청에도

아직까지 회신을 주지 않을 만큼

항구 관리에는 뒷전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구도시에 

새롭게 지어진 부두가 


낡고 방치돼버린 여타 항구들의 

수순을 밟지 않기 위해

관계기관들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 강화가

절실해보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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