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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단일 의대' 전남지사 2주 사이 누구 만났나?

김양훈 기자 입력 2024-04-03 21:27:59 수정 2024-04-03 21:27:59 조회수 3

◀ 앵 커 ▶


통합 의대를 추진하던 김영록 전남지사가

단일 의대로 갑자기 변경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전남 방문 직후에도 

통합의대를 강조했던 전남지사가 

최근 2주동안 누굴 만나서 어떤 말을 들었기에

이런 결정했는지, 전남지사가 속 시원하게 

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영록 지사가 전남 통합 의대론을 

처음 꺼낸 것은 지난해 10월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각 대학이 신청하는 방법도 있지만,

통합 신청 방법도 있는 만큼 도민 의사를 

모으는 노력도 기울이자"고 말했습니다.


이후 급물살을 탔습니다.


두달여 뒤, 전남지사는 

목포대 총장, 순천대 관계자 등과 의대 

설립 해외 성공사례인 캐나다 노던 온타리오 

의과대학을 방문합니다.


벤치마킹이 목적이었습니다.


해외순방 직후

목포대 총장과 순천대 총장이 공동 의대 

설립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합의도 했습니다.


또 며칠 뒤에는 국회 앞에서 전남 국립의과대학 

유치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남지사가 통합의대가 아닌

단일 의대론을 꺼내든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달 14일, 전남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 의대 언급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 INT ▶ 윤석열 대통령(3월 14일)

어느 대학에다가 할지 하는 문제는 전남도에서

정해서 의견을 수렴해서 알려주시면 저희들은

이것을 추진하도록 이렇게 하겠습니다.


물론 대통령 방문 나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전남지사의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았었습니다.


◀ INT ▶ 김영록 전남지사(3월 18일)

양 대학도 통합의 노력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야되고 그런 취지에 맞춰보면 어느 한쪽으로

정하기보다는 통합 국립의대로 해서..


그런데 불과 2주만에 단일의대 추진 담화문을

발표한 김영록 지사 


◀ INT ▶ 김영록 전남지사(4월 2일)

이러한 제반 여건을 고려해서 전라남도는

어느 대학에 국립의대를 설립할지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누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고 의대 관련 어떤 확답을 들었기에

이런 결정을 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구체적인 설명은 없습니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통합 의대론이 나왔을때부터 

전남 서부권에서는 동부권처럼 단일 의대 

우선이란 목소리도 못내느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전남지사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그러기에 전남 서부권의 실망감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 INT ▶ 박용식 목포시의원

김영록 도지사는 더이상 목포시민들과 

전남 서남권 도민들에 대한 기만을 멈추고

지금이라도 공모절차 진행을 철회하라


단일 의대 공모 결정이 

법률적으로 가능한지도 따져볼 일입니다.


의과대학 설립신청은 대학이, 

정원,심사배정은 교육부가 합니다.


지자체가 공모로 단일 의대를 어디로 둘지 

결정하는 것이 맞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정이 아닌 이른바 제안 수준일 뿐입니다.


◀ INT ▶ 박명기/목포 국회의원 후보

"전남지사는 고등교육법 및 의료법 등에 따라

의료인력 양성에 관한 어떠한 법적 권한도

없습니다. 공모를 통해 결정하거나 정부에

신청할 아무런 권한 자체가 없는 것입니다"


정치적 결정은 아니라고 하지만

통합 의대, 단일 의대, 손바닥 뒤집듯 하는 

것이 과연 정책적 결정인지 지역민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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