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달리는 고속열차, KTX가 운행을 시작한 지
오늘이 20년이 됐습니다.
국토 곳곳을 빠르게 누비면서
사람들의 일상 뿐 아니라 관광과 업무,
경제 등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냈는데요.
특히 한반도 땅끝에 자리한
호남의 생활은 더 크게 달라졌습니다.
안윤석 피디가 KTX 개통 이후
그동안의 20년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하루 평균 최대 23만명
누적 이용객 10억 4000만명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자
우리나라 철도의 혁신이라고 불리는 이것!
Korea Train Express 바로 KTX입니다.
2004년 4월 1일 개통 후
20년간 쉼없이 달려왔던 KTX
그 스무해를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PART1 혁명의 시작>
1970년 7월 경부고속도로가 개통하기 전까지
바야흐로 이때는 ‘철도의 시대’였습니다.
1900년 온전히 개통된 경인철도를 시작으로
경부선, 경의선, 호남선, 경원선 등
철도 교통망이 꾸준히 확대돼
우리나라의 여객과 물류 수송을
책임졌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자동차와 도로 교통위주의 국가 정책들이
생기면서 철도 교통은 잠시 주춤하게 됩니다.
고속철도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87년 12월,
제13대 대통령 선거 공약에
경부 및 동서고속철도 건설이
제시되면서 부터인데요
이 이후
1991년 한국 고속철도건설공단이 만들어지고,
1992년 충남 아산군 배방면 장재리에
시험선이 착공됀 지 7년 6개월 후인
1999년 12월 16일 KTX가
시험운행에 돌입하게 되면서
KTX는 새로운 ‘혁명’, 그 시작을 알립니다.
<PART2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2004년 4월 1일 오전 5시 5분,
승객 935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서울행 74호 열차가 부산역을 출발해
2시간 49분만에 성공적으로
서울역에 도착하면서 그 시작을 알린 KTX.
세계에서 5번째로 개통한 고속철도 KTX는
시속 300KM의 속도로 시간적인 측면에서
한반도 국토 면적을 대폭 축소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전라남도의 두 축
호남선과 전라선을 살펴보면,
호남선의 경우
2004년 KTX개통 이후
용산에서 광주까지 평균 2시간 47분으로
줄었던 운행시간에 더해 2015년 4월 2일
오송-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의
182.3KM의 고속선로가 완공되면서
그 시간도 평균 1시간 36분까지 단축됐고
전라선의 경우에도
180.3KM인 익산 - 여수간 복선전철이 개통돼고
이에따라 2011년 10월 5일 오전 5시 6분
여수에서 용산으로 가는
KTX 502열차가 최초로 운행을 시작하게 되면서
새마을호로 5시간 15분 가량 걸리던 거리가
3시간 32분으로 축소됐습니다.
서울과 물리적으로 거리가 멀었던
전남에서도 한나절 생활권이
가능하게 된 것이죠
<PART3 줄어든 시간, 달라진 일상>
시간은 줄었고, 일상은 달라졌습니다.
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지방에서 점심회의를 할 수 있는 시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이고
이동과 만남이 한층 자유로워진 시대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그 가치는 무려 연간 2조 6000억원정도입니다.
지역상권도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국토연구원 김종학 연구위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KTX 호남선 개통 전후 광주송정역 주변의
신용카드 사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광주 송정역 반경 500m에서
서울 거주자의 신용카드 사용 금액이
호남선 개통이후 71.7%가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2004년 개통 이후 6억 3000만 KM,
지구둘레를 약 4만 KM로 잡았을때
지구를 1만 5,800바퀴를 도는 것과 같고
373.9Km인 서울에서 목포를
약 84만 2,471회를 왕복한 것과 다름 없는 KTX
2025년 연말 개통예정인 호남고속철 2단계와
남해선 철도, 2023년 광주송정역에서 순천으로
이어지는 경전선 노선이 숙제로 남아 있지만
분명한 것은 20년간 KTX는 우리의 일상을
상당하게 바꿔놨다는 점일 것입니다.
MBC뉴스 안윤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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