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노인층은 연령이 높을수록
우울 증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농촌이면 고령층이 더 많고,
의료시설마저 적어 문제인데요.
노인층 우울증 예방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마을 경로당이 노인들로 가득 찼습니다.
다 함께 박수를 치고 움직이며,
웃음소리를 내봅니다.
◀ SYNC ▶ “하하하하. 호호호호.”
나주시가 10년 넘게 이어온
웃음 치료입니다.
또 다른 수업입니다.
작은 보랏빛 꽃이 가득 핀 식물이
책상 위에 놓였습니다.
모두 함께 향기로운 꽃내음을 맡아봅니다.
또, 직접 흙을 집어 화분에 넣고,
식물을 옮겨 심습니다.
◀ INT ▶ 김원중 (84살)
“흙을 만지면서 이렇게 한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즐겁고...”
올해 새로 생긴 원예 수업인데,
75살 이상 대상에
10명 정원이라,
대기자만 수십 명입니다.
◀ INT ▶ 오선녀 (84살)
“여기 오려고 새벽부터 씻고 닦고
얼굴에다가 뭐 칠하고 와요.”
모두 노인층의 우울증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CG)
광주와 전남 지역의
연령별 우울감 경험률을 보면,
70살 이상이 가장 높습니다.
최근 1년간,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을 느낀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 INT ▶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70살 이상 어르신들은 사회적 교류,
가족 관계 이런 것들이 조금 단절되거나
줄어들어요. 그래서 우울증이 높아집니다."
고령층이 사회와 단절돼,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역 사회가 이들을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겁니다.
지난해 나주시 자체 조사에서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 등을 수강한 이후
우울 고위험군이
절반 이상 감소한 바 있습니다.
◀ INT ▶ 정복순 (78살)
“오늘 같은 행복이 날마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특히, 농촌의 경우
의료시설 접근성마저 떨어지는 현실.
노인 우울증 예방을 위한
정책 확대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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