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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꺾인 '중국제 타워크레인' 리콜 전력도..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3-27 21:05:20 수정 2024-03-27 21:05:20 조회수 26

◀ 앵 커 ▶


지난주 목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대형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힘없이

꺾여버린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해당 중국제 타워크레인 모델은

부품 결함으로 리콜 조치를 받은 전력과 함께

이전에도 작업 중 몸체가 붕괴되는 등

각종 사고와 잡음이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목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강풍에 힘없이 꺾여버린 타워크레인입니다.


사고 당시 적재물 연결 부위가 파손되며

구조물이 100여 미터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주변 지붕과 차량 5대 등이 일부 파손됐습니다.


◀ INT ▶ 문홍진/ 당시 목격자

"바람이 엄청 많이 불어가지고 꺾여가지고,

기사 분은 바로 내려오시더라고요.."


문제의 타워크레인은 중국에서 생산된 

18톤 급 L자형 타워크레인으로


해당 공사가 착수될 당시 

현장에 처음 투입된 새 제품이었습니다.


◀ SYNC ▶ 타워크레인 기사

"새로 (신축 공사)현장 생기면서 새로

들어온 장비예요.."


중국에서 들어온 해당 타워크레인 모델은

지난 2021년 용접부에 균열이 확인돼

 

국토교통부 심의 하에 

국내 수입 물량을 대상으로

수입·제작사의 리콜 조치가 진행됐었습니다.


당시 부품 교체가 이뤄진 크레인은

전체 112대 가운데 59대로 절반 이상.

 

하지만 이후 1년도 못 가

인천시 서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꺾임 사고가 발생하는 등

조치 이후에도 사고는 이어졌습니다. 


(화면전환)


광주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목포에서 꺾임 사고가 발생했던

중국산 타워크레인과 똑같은 모델이

이 곳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사에 투입된 

타워크레인 4대 모두 중국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내 제조 제품보다 싼 가격 때문에

타워크레인 렌탈 업체들의 구매 선호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 st-up ▶

사고가 난 중국제 타워크레인 기종은 

비슷한 규격의 국내산 제품보다 1억원 가량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YNC ▶ 타워크레인 렌탈 업체 관계자

"(중국업체)거기는 대량으로 만들어요..

거기서 많은 (가격)차이가 납니다.

한국에 한 3,4년 사이에 한 300대 이상

들어왔을거예요.."


잇따르는 동종 모델 타워크레인 사고로

현장 관계자들의 안전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 INT ▶ 이상암/전국건설노조 광주전라타워크레인지부

"현장에서 직접 사용하고 오랜기간 경험을

하고 이 (중국제)장비의 문제점이 뭔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거잖아요.. 최근에

무분별하게 중국산이 수입됨으로서.."


부품 결함 등 각종 잡음과 사고가 잇따르면서 

또 다른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해당 중국제 타워크레인에 대한 

국토교통부와 정부 차원의 전수 점검과

안전 관리가 시급해보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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