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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일단 밖으로? '아파트 화재 피난법' 달라졌다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3-24 20:47:16 수정 2024-03-24 20:47:16 조회수 9

◀ 앵 커 ▶


"불나면 대피 먼저" 라는 구호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아파트 화재 시 

'우선 대피' 위주였던 피난 방법이 

오히려 인명 피해를 키우고 있어

소방당국이 아파트 화재 피난법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목포의 한 오피스텔에서 

주방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스프링클러 설비가 작동돼 

3분여 만에 초기 진화됐습니다.


◀ INT ▶ 이문철/ 목포소방서 현장대응단

"식용유가 과열되서 발생한 화재인데

다행스럽게 스프링클러 설비가 

작동되어서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반투명] 지난 2005년부터 고층 아파트에 

의무 설치된 스프링클러 유무에 따라

아파트 화재 대피요령은 달라집니다.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면 

대부분 해당 호수에서 진화될 수 있기

때문인데, 소방당국은 그렇지 않을 경우에도

대피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 st-up ▶

'불나면 대피 먼저'였던 

아파트 화재 피난 구호는 

'불나면 살펴서 대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1만 4천여 건.


이 가운데 90%가 

화염이 다른 세대로 확대되지 않고

'발화지점만 연소된 화재'였습니다.


[반투명] 이 화재들로 인한 사망자 

174명 가운데 연기 흡입으로 인한 사망은 71%.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데도

일단 밖으로 대피하면서 오히려 복도나 

통로의 유독 가스를 흡입하는 

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이에 따라 '우선 대피' 위주였던 

아파트 화재 피난 요령도 달라졌습니다. 


[CG] 집 안으로 연기나 화염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창문과 방화문을 닫고 

세대에 대기하면서 안내에 따라 대피하고


[CG] 자신의 집에서 불이 났거나

집으로 연기나 화염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출입문을 닫은 후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 혹은 옥상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 INT ▶ 이희두/목포소방서 예방홍보팀장

"다른 층으로 연소가 확대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대피하기보다는 

실내에서 구조 요청한 후 대기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지난 3년간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모두 1075명. 


이 가운데 대피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는

434명으로 전체의 40%를 넘었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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