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18 왜곡 발언을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한
광주지역 내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월단체와 지역 시민단체,
그리고 강기정 광주시장도
황상무 수석을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향한
광주지역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계엄군을 '우리'라고 표현한 것, 그리고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며
배후설을 제기한 것 뿐만 아니라
5.18을 왜곡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면서입니다
황 수석은 5.18 첫 희생자는 시위대 버스에
깔려 숨진 경찰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1980년 5월 20일 일어난 사건으로
최초 사망자는 5월 19일 계엄군 구타로
숨진 김경철씨입니다.
(인터뷰)임근단/5.18 첫 희생자 故 김경철 열사 모친
"좋은 말을 해도 우리 속이 안 편합니다.
솔직히 그때 생각하면 목이 메고
참 너무 처참한 죽을 당해 가지고
기가 막힌데 그런 것까지 거짓말로.."
황 수석은 KBS 기자이자
9시 뉴스 앵커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르고,
확인조차 안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 통합에 앞장서야 할 고위공직자인
시민사회수석이 왜곡된 인식으로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김정호/전두환 회고록 민형사 법률대리인
"5.18진상규명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과 정의를 확인하는 문제고 그걸 통해서
국민통합을 하자는 취지에서 진상
규명을 하고 있는데 시민사회수석의
본연의 업무를 저버리고.."
황 수석의 해임을 촉구하는 여론은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자신의 SNS에
세계인들이 5.18을 배우러 광주를 찾는데
대통령실 수석은 5.18을 왜곡하고 있어
부끄럽다고 했고
시민단체와 오월단체들은 각각 성명을 내고
광주시민의 가슴에 대못을 친
황 수석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피해 희생당한 분들을 또 다른 방식으로
능욕한 것이어서, 모욕한 것이어서
저는 이건 더 적극적으로 도의적 책임을
져야 된다 황상무 수석이.."
앞서 황 수석은 "MBC는 잘 들어"라며
이른바 정권 비판 보도를 한 언론을 상대로
협박성 발언을 했다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5.18 왜곡발언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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