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을 지역구에 출마한
민주당 김회재, 조계원 두 후보가
공천권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선출직 공직자들의 선거 개입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시·도의원 7명이 '중립을 지키라'는
당의 지침을 정면으로 위반하며
김회재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을 지역구 시·도의원들이 발표한
A4용지 두 장 분량의 호소문입니다.
[C/G 1] 여수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며
현역 국회의원인 김회재 후보를
추켜세우는 반면,
경쟁 상대인 조계원 후보에 대해서는
과거 이력을 언급하며
정치 철새라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C/G 2] 이들은 또, SOC 사업 등이
김회재 후보의 성과라고 강조하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합니다.///
시·도의원들의 이 같은 행위는
당의 지침을 정면으로 위반한 겁니다.
[C/G 3] 지난달 초, 민주당 중앙당이
선출직 공직자들에게 보낸 공문입니다.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해서는 안 되고,
중립 의무를 준수하라고 돼 있습니다.///
당내 결속을 해치고
총선 이후에도 반목과 분열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SYNC ▶ *선출직 공직자*
"줄서기 하지 말라고 지침이 내려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걸 지키는 거예요. 후보가 결정되고 나서 (지지)할 수밖에 없어요. "
중립을 지키라는 당의 지침을 무시한 채
김회재 후보를 공개 지지한 시·도의원은
모두 7명.
이들 가운데 일부는
SNS에도 호소문을 게시했습니다.
◀ SYNC ▶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야 어쩔 수 없지만
중립을 지키지 않고 특정 후보의 편을 들거나 이러면 안 되죠."
공개 지지에 참여한 시·도의원들은
전남도당의 자체 지침이
전달, 취소되는 과정에 혼선이 생겨
중립 의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일 뿐,
당의 규정을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SYNC ▶ *여수시의원*
"중앙당 지침을 따라라 이렇게 와야 되는데, 공문이나 이런 것들은 전혀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달 광주 광산구을 선거구에서는
선출직 공직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상대 후보가 관련 내용을 중앙당에 신고하고
윤리감찰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빚어진 바 있습니다.
중립 의무 위반 여부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하는데,
지침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최대 자격상실 조치까지 내릴 수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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