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앞서 보셨듯이) 저출산 위기 속에서
요즘 입학식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줄어든 학생들의 빈자리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학교라는 낯선 곳을 향해
처음 내딛는 발걸음.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초등학교 1학년생 블라디는
엄마 아빠와 함께
입학식장으로 향합니다.
강당에는 벌써 친구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 떠드는 소리)
왁자지껄 처음 보는 풍경에
아이는 어리둥절하면서도,
내심 기대가 됩니다.
◀ INT ▶ 블라디 / 광주 월곡초등학교 1학년생
“좋아요. (뭐가 좋은데요?) 선생님 오면.
(친구들 만나는 건 어때요?) 엄청 좋아요.”
블라디의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지난 2017년,
생후 5개월 자녀를 데리고
한국을 찾았습니다.
어느새 훌쩍 자란 아이를 보니,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됩니다.
다 같은 부모 마음인 겁니다.
◀ INT ▶ 림바짐, 니나 (블라디 부모)
“아이가 학교 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투명 CG1)
지난해 광주 지역의
다문화·외국인 유치원생과
초·중·고등학생은 모두 5,100여 명.
3년 새 약 25%가 증가했습니다. //
(투명 CG2)
전체 33명 중 1명꼴입니다. //
학교마다 다문화·외국인 학생 수가 달라,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어,
교육 현장은 변하고 있습니다.
올해 입학식에서
한국어가 서툰 학부모를 위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싱크)
“아침에 갑자기 우리 아이가 아팠다.
그러면 여기에 들어가서 선생님한테
메시지를 남겨 놓으시면 됩니다.”
2040년 국내 다문화·외국인 추정 인구는
약 323만 명.
살아온 문화와 배경,
생김새 등과 관계없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음껏 배우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 현장의 발 빠른 변화와
사회적 관심이 요구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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