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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파이고 습기까지' 이충무공 기념비 훼손

박종호 기자 입력 2024-02-21 21:28:30 수정 2024-02-21 21:28:30 조회수 3

◀ 앵 커 ▶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목포 고하도에 세워진 이충무공 기념비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습기로 이끼가 가득하고

표면이 뜯겨 글씨가 보이지 않는데다

붕괴 위험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백여 년 전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목포 고하도에 세워진 이충무공 기념비.


비석을 지지하는 바닥돌은 

습기로 이끼가 뒤덮여 훼손됐고


중앙 비문은 표면이 벗겨져나가

글씨도 알아볼 수 없습니다.


비석 하단부는

1톤 무게의 돌을 더이상 버티지 못해 

붕괴 위험성마저 제기됐습니다.


◀ INT ▶김도연 목포시 문화유산팀장

"풍화작용으로 인해서 비문이 탈각되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요,

아래쪽에서 습이 계속 올라와서

비석이 훼손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39호로 지정된

고하도 이충무공 기념비.

 

명량해전에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이 

고하도에서 군량미를 조달하고, 

무기를 재정비했던 것을 기리기 위해

지난 1722년 세워졌습니다.


일제강점기 야산에 버려져있던 비를

광복된 이후 현 위치에 세우는 등

역사적 의미가 깊지만, 

흉물스럽게 훼손되고 있는 겁니다. 


◀ INT ▶김지민 위원장/목포 향토문화유산위원회

"어떤 역사적인 기념비라서 특히 현 시점에서는

후손들이 이 비는 아주 귀중하게

보호하고 잘 정비해서..."


지난 2014년과 2021년

두차례 보수작업을 거쳤다지만 

훼손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

 

목포시는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사업비를 전남도에 요청하는 등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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