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선 지중화 사업으로
인도에 설치되어 있는 변압기가 많다보니
그러다 보니 통행에 매우 불편한데요
심지어 지난해에는 목포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출근을 하다 변압기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관계기관인 목포시와 한전은
대책마련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의 한 버스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뒤로
변압기가 인도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어른 한 두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공간만 남아 있습니다.
◀ SYNC ▶ 목포시민
도로쪽에 놓으면 몰라도 이쪽에는
조금 아무래도 많이 불편하죠.
변압기가 인도에 설치돼 있다보니
통행에 불편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한 시각장애인이
출근을 하다 변압기에 부딪혀 이마를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 SYNC ▶정경희 시각장애인
"그 모서리가 뾰족하지 않았다면 둥글게
마무리가 됐거나 보호막이 있었다면
제 이마는 그렇게 심하게 다치지
않았을 거예요. "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목포지역에 설치된 변전기 현황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인도에 설치돼 있고
안전장치도 없는 곳이 많았습니다.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점검 등을 할 권한이 있는 목포시가
변압기 소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 SYNC ▶이소아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변호사
"1만 4천 명에 달하는 목포시 장애인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흉기를 430대나
길거리에 방치하겠다는 직무유기와 다름없습니다.""
또 한전과 목포시를 상대로 장애인차별구제를
위한 공익소송 절차에 나서는 한편
변압기의 안전시설 마련과 지중화 설치
검토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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