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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점령한 변압기.."보행권 보장해달라"

박종호 기자 입력 2024-02-20 21:15:51 수정 2024-02-20 21:15:51 조회수 7

◀ 앵 커 ▶

전선 지중화 사업으로  

인도에 설치되어 있는 변압기가 많다보니

그러다 보니 통행에 매우 불편한데요


심지어 지난해에는 목포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출근을 하다 변압기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관계기관인 목포시와 한전은

대책마련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의 한 버스정류장.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뒤로

변압기가 인도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어른 한 두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공간만 남아 있습니다.


◀ SYNC ▶ 목포시민

도로쪽에 놓으면 몰라도 이쪽에는

조금 아무래도 많이 불편하죠.


변압기가 인도에 설치돼 있다보니

통행에 불편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한 시각장애인이 

출근을 하다 변압기에 부딪혀 이마를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 SYNC ▶정경희 시각장애인

"그 모서리가 뾰족하지 않았다면 둥글게

마무리가 됐거나 보호막이 있었다면

제 이마는 그렇게 심하게 다치지

않았을 거예요. "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목포지역에 설치된 변전기 현황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인도에 설치돼 있고

안전장치도 없는 곳이 많았습니다.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점검 등을 할 권한이 있는 목포시가 

변압기 소유가 아니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 SYNC ▶이소아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 변호사

"1만 4천 명에 달하는 목포시 장애인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흉기를 430대나

길거리에 방치하겠다는 직무유기와 다름없습니다.""


또 한전과 목포시를 상대로 장애인차별구제를 

위한 공익소송 절차에 나서는 한편

변압기의 안전시설 마련과 지중화 설치 

검토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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