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광주 전남 각급 병원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환자들은 당장 진료와 수술 일정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흰 가운을 입은 전공의가
대학 병원의 교육 수련실을 찾아옵니다.
가운 주머니에는 종이 서류가
담겨있습니다.
◀ SYNC ▶ 전남대병원 00과 전공의 / 음성변조
(사직서 제출하고 오시는 길이세요?)
"맞아요."
◀ st-up ▶
"이곳 전남대병원에서도 오전부터
사직서를 제출하러 오는
전공의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광주 전남 각급 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의 '개별 사직'이 시작된 겁니다.
(투명CG)
어제(19) 오후 6시까지
전남대병원에서만 전공의 319명 중
224명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혔고
조선대병원 142명 중 108명,
기독병원 39명 중 31명,
순천 성가롤로병원은 13명 중 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전남 전체 전공의 525명 중
366명으로 70%에 이릅니다. //
정부가 개별 사직도 집단 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만큼,
병원 측도 일단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의료 공백입니다.
이미 수술 연기와 입원 일정 변경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환자들의 걱정만 커지고 있습니다.
◀ INT ▶ 이우섭 (85살, 혈액암 환자)
"수술할 때 수술을 못하면 죽는 거고
항상 의사가 대기하고 있어야죠. 환자 입장에서는 큰 걱정이죠.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있죠."
병원 측은 의료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수와 전임의를 모두 투입해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입원과 수술 등에 대해선 대응 방안을
추가로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진료 유지 명령을 내리고
중증 응급 환자를 중심으로 병원을 가동하는 등
비상 대책을 세웠습니다.
◀ SYNC ▶ 정통령 /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비상진료대책상황실장
"응급 환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전원을 위해 중앙 응급상황실을 20일부터 확대 운영하고"
한편, 의대협이 지난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남대 의대와 조선대 의대는
각각 560여명, 540여명의 학생들이
오늘(20)부터 동맹 휴학에
찬성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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