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조생종 햇양파 수확을 앞두고
재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수입된 양파가 쌓여있다보니
조생종 양파가 출하되더라도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안의 한 양파밭.
다음달 조생종 양파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근심이 가득합니다.
조생종 양파는
저장성이 낮아 수확후
바로 판매해야 하는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수입해 둔 양파가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산 양파 재고량은 16만 5,643톤으로
지난해보다 15.2% 증가했습니다.
양파 재고량 증가 등으로
최근 전국 농수산물도매시장 양파 거래 가격은
1kg에 1,132원으로 지난해보다
23% 하락했습니다.
◀ INT ▶강재희 무안 양파재배 농민
"지금 냉장이 못 빠져나가고 있어서
이제 앞으로 나올 조생종이
(수확시기가) 겹치게 되면
판로 확보가, 소비가 안된다는 거죠."
서남부채소농협에도 저장된 양파는
3천여 톤으로 평소보다 두배 수준의 양파가
저장돼 있는 상황.
하루에 50톤씩 출하하고 있지만 쌓여있는
재고를 처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INT ▶정영완 상무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적자폭이 커져버리니까 출하량을
조금씩 늦출 수 있는 상황 밖에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재고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다음달 조생종 양파 출하를 앞두고
가격 하락이 우려돼 밭떼기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다시 밭을 갈아엎어야 할지도 몰라
농민들의 가슴이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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