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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복집 감소..설 특수는 옛말

입력 2024-02-13 08:02:36 수정 2024-02-13 08:02:36 조회수 0

◀ 앵 커 ▶

설 명절이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는 풍속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줄면서 

한복업을 잇는 상인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낡은 한복가게. 


색색의 저고리와 치맛자락에는 

은은한 빛깔이 감돕니다.


여수 서시장에서만

70년간 운영된 한복집입니다. 


◀ INT ▶ *박승희 / 단골손님

"여기 다닌 지는 한 30년 됐고요.

주로 시어머니때부터 다녔는데

품질도 좋고 또 가성비 좋아서..."


시어머니가 평생을 운영했던 한복집은

대를 이어 

며느리의 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장의 모습은 많이 변했습니다. 


◀ st-up ▶

한창 땐 이 시장에 한복가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 가게 한곳만 남았습니다. 


지역 한복업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복 업체는 최근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30%가량 줄었고, 


호남권에서는 

6백 40여 곳에서 3백 70여 곳으로 

반 가까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한복집도

명절때 한복을 입는 사람이 줄면서

결혼식이나 돌잔치에 필요한

의상 주문만 간혹 들어오고 있을 뿐입니다.


◀ INT ▶ *김옥희 / 한복가게 주인

"(가게를) 물려주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이 세상 따라 살아가야 되잖아요.

근데 너무 한복을 많이 안 입으시고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워요."


전통시장에서

어렵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복집.


이제는 한복을 만드는 사람도

한복을 찾는 사람도 줄면서

명맥을 이어가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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