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전남지사와 무안군수가
설 연휴 이전에 회동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무산됐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확고한 상태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보다는
'변화'가 전제된 만남을 바라는 전라남도가
오히려 시간을 끌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산 무안군수가
김영록 전남지사와의 만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지난달 14일.
김영록 지사와
'적절한 시기에 별도로 만나겠다'며
군공항 이전에 반대하는 무안군민들의
입장을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INT ▶ 김산 무안군수/1월 14일*MBC뉴스투데이*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에 대한
무안군민들과 저의 입장인 군공항 이전
반대에 대해서 확실하게 충분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할 생각입니다."
김영록 지사도 김 산 군수가 만나겠다는
의지를 보인데 대해 환영했습니다.
다만 공식 만남을 앞두고
'물밑에서 의견을 나눠보고 있는 단계'라며
협상과 절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INT ▶ 김영록 전남지사/1월 25일*MBC시사용광로*
"전남, 광주 시도민들에게 가능한 만났을 때
뭔가 그래도 앞이 보인다 이렇게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 드립니다."
그런데 전남지사와 무안군수가 잇따라
만나겠다고 밝히면서 점쳐졌던 설 연휴 전
공식 회동은 무산됐습니다.
전라남도는 실무 협의를 하고 있는 단계로
'시간이 촉박하다'고 설명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CG] 군민들의 입장을
그대로 설명하겠다는 무안군과
'어느 정도의 변화'를 원하는 전라남도가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러는 사이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는 군공항 이전 사업에
더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하는 등
전남도와 무안군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무안군의 민심 변화가 포착되고 있는데도
20일 넘도록 첫 회동조차 성사시키지 못하면서
전라남도는 미흡한 대응력과 부족한
협상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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