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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들인 '후면 단속 카메라'..놀리는 이유는?

서일영 기자 입력 2024-02-01 21:10:48 수정 2024-02-01 21:10:48 조회수 1

[목포MBC 뉴스]

◀ 앵 커 ▶

뒷번호판을 사용하는

오토바이까지 단속이 가능한

'후면무인교통단속장비'가

전남지역에도 속속 설치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단속 시스템 도입을 앞다퉈 자랑했던

경찰이 사실상 반 년 이상 기기를

놀리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6월.

목포시 평화광장을 비롯한

목포지역 4개 장소에 후면 무인교통단속장비

8대가 설치됐습니다.

앞 번호판이 없어 교통단속카메라에

속도 위반 등 교통위법행위가 적발되지 않던

오토바이까지 단속하기 위해서입니다.

[CG] 목포 경찰은 조기 도입을 추진해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를 완료했다며

보도자료를 내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당초 계획된 단속 시작일은 지난해 9월.

그런데 설치 이후 반년이 지나도록

기기는 운영되지 않았고,

올해 1월에서야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S/U 지난 18일부터

목포시내 4곳에 설치돼 있던

후면단속카메라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단속이 지연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전남경찰청은 "목포시내 지중화 문제로

운영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지만,

한전 측은 전기공급 절차는 신청 이후

통상 길어야 한 달 소요된다며

지중화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

◀ INT ▶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지연된 부분은 6월에 접수를 하시고

10월 말에 사용자 점검이 늦어진

부분 때문에.. 점검을 사전에

고객 측에서 받으셔야 돼요. 완료되면

저희가 최종 공급을 해드려요.

지난해 6월 설치 이후 넉 달 동안

전기 신청에 필요한 조건을 채우지 않는 등

절차를 지연시키고도 경찰은 기기 설치 업체의

설명만 옮기는데 그쳤습니다.

◀ INT ▶ 전남경찰청 관계자

업체에서는 지중화 작업으로 저희한테 얘기를

했으니까 저도 지중화 작업인 걸로 알고

있지 제가 뭐 한전에서 지중화 작업

어디 어디 하는지까지 저희도 알 수 없지 않습니까?

 [반투명] 실제로 후면단속이 시작된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륜차의 법규 위반이

18.9%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

 전남에서는 목포에 이어

순천과 여수, 무안에서도 각각

후면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됐지만

 경찰은 업체 측에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다는 말 뿐 모두 언제 단속을

시작할지는 답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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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서일영 10seo@mokpombc.co.kr

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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