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뉴스]
◀ 앵 커 ▶
뒷번호판을 사용하는
오토바이까지 단속이 가능한
'후면무인교통단속장비'가
전남지역에도 속속 설치되고 있는데요.
새로운 단속 시스템 도입을 앞다퉈 자랑했던
경찰이 사실상 반 년 이상 기기를
놀리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6월.
목포시 평화광장을 비롯한
목포지역 4개 장소에 후면 무인교통단속장비
8대가 설치됐습니다.
앞 번호판이 없어 교통단속카메라에
속도 위반 등 교통위법행위가 적발되지 않던
오토바이까지 단속하기 위해서입니다.
[CG] 목포 경찰은 조기 도입을 추진해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를 완료했다며
보도자료를 내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당초 계획된 단속 시작일은 지난해 9월.
그런데 설치 이후 반년이 지나도록
기기는 운영되지 않았고,
올해 1월에서야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S/U 지난 18일부터
목포시내 4곳에 설치돼 있던
후면단속카메라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단속이 지연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전남경찰청은 "목포시내 지중화 문제로
운영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지만,
한전 측은 전기공급 절차는 신청 이후
통상 길어야 한 달 소요된다며
지중화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
◀ INT ▶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지연된 부분은 6월에 접수를 하시고
10월 말에 사용자 점검이 늦어진
부분 때문에.. 점검을 사전에
고객 측에서 받으셔야 돼요. 완료되면
저희가 최종 공급을 해드려요.
지난해 6월 설치 이후 넉 달 동안
전기 신청에 필요한 조건을 채우지 않는 등
절차를 지연시키고도 경찰은 기기 설치 업체의
설명만 옮기는데 그쳤습니다.
◀ INT ▶ 전남경찰청 관계자
업체에서는 지중화 작업으로 저희한테 얘기를
했으니까 저도 지중화 작업인 걸로 알고
있지 제가 뭐 한전에서 지중화 작업
어디 어디 하는지까지 저희도 알 수 없지 않습니까?
[반투명] 실제로 후면단속이 시작된
다른 지자체에서는 이륜차의 법규 위반이
18.9%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
전남에서는 목포에 이어
순천과 여수, 무안에서도 각각
후면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됐지만
경찰은 업체 측에 신속한 처리를
요청한다는 말 뿐 모두 언제 단속을
시작할지는 답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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