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무안군의회 의장이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무안군 마을버스들이 수 년째 주유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버스업체는 무안군에서 유류비 등 한해 수십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데,
지원금을 결정하는 의회의 의장이 운영하는
주유소를 이용하면서
'이해충돌 방지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안군 청계면의 한 주유소.
김경현 현 무안군 의장이 경영하고 있습니다.
주유소로 향하던 마을버스 한 대가
취재진을 보고 놀란 듯 방향을 틀어 사라집니다.
왜 그럴까?
[CG] MBC가 확보한 무안지역 군내버스 업체의
최근 2년간 주유 내역입니다.
18대의 버스 중 6대의 군내버스가 김 의장의 주유소에서 꾸준히 기름을 넣고 있습니다.//
S/U 최근 2년 사이
5억원이 넘는 돈을 이곳
김 의장의 주유소에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는 무안군에서 연간 30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받고 있고, 연료비가 포함된
이 지원금은 무안군의회에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무안군의회가 심의*의결한 군내버스 업체 지원금 중 유류비가 의장의 주유소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 SYNC ▶ 인근 주유소 관계자
무안읍에서 넣은 것 같은데 전에는..
거기서만 넣더라고요. 그래서
'아, 의장님이니까 그쪽에서만 넣는구나'
그랬죠. 좀 불공평하다 생각 들죠.
김경현 의장과 버스 업체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버스 노선에 이용가능한 주유소가 김 의장의
주유소 뿐인데다 업체가 보유중이던 자체
주유소가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이용하게
됐다는 겁니다
◀ SYNC ▶ 김경현 / 무안군 의장
억지로 업자한테 전화해가지고
뭐 우리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게 한다는 것도
아니었고, 문제가 됐었으면 진작에 됐는데
저는 이해충돌이라고 생각 않거든요.
◀ SYNC ▶ 무안군 버스업체 관계자
우리가 이용하는데 편리하기 때문에
그걸 넣은 것이지..의장님이라고 해서 뭐
특별하게 우리가 뭐 한 것도 없고..
그러나 김 의장의 주유소가 유일하다는 해명과는 달리 해당 업체가 운행 중인 버스 왕복
노선에는 맞은편 5백미터 거리에 또다른
주유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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