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체전을 앞두고
목포시는 55억 원을 들여
실내수영장을 개보수했는데요.
전국체전이 남긴 자산으로 자랑했던
수영장이 엉터리 관리로 곰팡이 천지에
곳곳이 고장나면서 전지훈련단도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실내체육관의 다이빙 경기장입니다.
수영장 바닥이 노란 녹물로 채워졌습니다.
천장에 있는 철골 구조물에서
떨어진 겁니다.
하얗던 경기장 벽은 곰팡이로 뒤덮여
검게 변해버렸습니다.
◀ st-up ▶
이곳 수영장은 습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보시는 것처럼 손으로 벽을 문지르면
곰팡이가 묻어나옵니다.
수조 아래 배관이 파손되는 등
고장도 잇따르면서 전지훈련을 예약했던
선수단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 SYNC ▶ 00지역 다이빙 선수단 관계자
"(다이빙 전지훈련)가다가 수영장에서
훈련을 못 한다고 그래서..원래 전국체전
한 곳에서 이렇게 바로 고장나는 상황이
거의 없는데.."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일반 수영장 역시 관리는 엉망입니다.
벽에는 검은 곰팡이가 가득하고
천장에서 떨어진 녹물은 그대로
수영장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지난해 전국체전을 앞두고
55억 원을 들여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던 목포시.
정작 경기장 습기를 관리하는
'공조시설 개보수'는 전문가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사 내역에서 빠졌습니다.
◀ INT ▶ 목포시 관계자
"그때 예산이 55억 원이 딱 있어가지고..
(개보수 공사에) 공조시설을 넣을 수 있는
예산이 안들어있었어요.."
결국 기존에 있던 공조시설의
노후가 심해지면서 수영장 전체에
결로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 st-up ▶
수영장의 공조시설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
온갖 쓰레기와 녹물로 뒤덮여있습니다.
◀ SYNC ▶ 목포실내수영장 관계자
"(공조시설) 기능이 그게 이제
오래되다 보니까 기능 역할을 못한다고..
대책을 마련해서 조치 해야죠 당연히,
경기는 치를 수 있도록 해야 되지않겠습니까.."
전국체전을 계기로 실내수영장 등
지역에 스포츠 자산을 남긴 것을
자랑해온 목포시.
행사가 끝나자마자 뒷전이 되버린
엉터리 관리에 얼마 남지 않은 전국소년체전은
물론 시민들의 건강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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