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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위험지구 위 아파트..문제되자 "위험지구 해제"

김진선 기자 입력 2024-01-18 21:16:20 수정 2024-01-18 21:16:20 조회수 2

◀ 앵 커 ▶

 무안의 한 아파트가

입주한 지 1년이 넘어서야

재해위험지구 부지에 지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같은 위험지구에 2단지 아파트도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무안군은 문제가 되자

해당 구역을 재해위험지구에서 해제하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1년 준공돼 2백여 세대가

입주해있는 무안군의 한 아파트.

 아파트 주위에 '자연재해위험지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지난달 초 붙었습니다.

 주차장 등 이 아파트 부지 일부가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된 것은

아파트 건설 허가가 나기 전인 지난 2018년

 팻말을 당시에 설치했어야 하지만

행정착오로 누락됐고 뒤늦게 설치했다는 것이

무안군 입장입니다.

 입주한 지 한참이 지나서야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SYNC ▶ 아파트 주민

"불안하죠. 굉장히 불안한데 어느 쪽인지도

모르고...일부라고 할지라도 그렇잖아요.

(위험지구가) 어느 쪽인지도 모르고"

문제는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한 곳에

무안군이 아파트 건설 허가를 내줬다는 것.

무안군은 당시 시공사 측이 지반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INT ▶ 최기후/무안군 안전총괄과장

"(아파트) 전체 부분에서 작은 부분이었고 그때 당시에 그 지반 조사를 통해서 동공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통해서 건축 협의를 해서 허가가 나간 것입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무안군은 뒤늦게 내건 팻말을 철거했습니다.

 또 석회암층 아래에 생긴 동공을

시멘트로 채워넣는 보수공사를 마친 만큼

위험이 해소됐다며 해당 구역의

재해위험지구 지정도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안군은 해당 아파트 건물에 대해서도

특별안전점검을 벌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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