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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항로 감축'..섬 주민 반발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1-17 21:04:03 수정 2024-01-17 21:04:03 조회수 5

◀ 앵 커 ▶

흑산도와 홍도에서 목포를 오가는

쾌속여객선이 운항 횟수를 감축했습니다.

흑산도와 홍도 주민들은

사전에 주민 의견을 묻지 않은

해수청과 선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루 3차례 운영되던 목포-홍도 항로가

하루 2차례로 줄어든 건 지난 10일.

해당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 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목포해수청에

항로 감축을 신청했고

이를 인가해 준 목포해수청은

감축 시행을 6일 앞두고서야

흑산면 주민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육지로 나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에

갑작스러운 불편을 겪게 된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st-up ▶

지난해 12월 기준 흑산도와 홍도를 경유하는

항로의 쾌속여객선 항차 당 평균 이용객은

55명에 달합니다.

◀ SYNC ▶ 흑산면 주민

"어떤 사람이 어떻게 선사로 (항로 감축)

확인을 받는지.."

실질적으로 항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사전 의견 수렴이나 협의 없이

선사와 해수청의 합의로만 이뤄진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겁니다.

◀ INT ▶ 최선희/흑산면 주민

"여객선사나 항만청에서 마음대로

좌지우지 주민들 동의 없이 (감축 결정을)

한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해서

분노하고 있는 겁니다."

목포해수청은 국가 항로가 아닌

일반 항로를 운항하는 민간 선사의

사업 계획인만큼 손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INT ▶ 김왕식/목포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

"주민 생활에 불편을 끼쳐드린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 선사에 대한 지도감독 등을 강화하여

주민들이 여객선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주민 안내가 미흡했음을 인정한

선사 측은 이달 말까지는 예정대로

2차례로 감축된 항로 운항을 이어가는 한편

주민의견 청취와 협의 등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항로 정상화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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