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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 알선총책 검거 '이례적 브리핑' 이유 있었나?

안준호 기자 입력 2024-01-10 21:09:55 수정 2024-01-10 21:09:55 조회수 0

◀ 앵 커 ▶


해경이 밀항을 도운 알선 총책을 검거했다며

이례적으로 갑자기 언론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지난달, 밀항을 시도했던 이른바 '코인왕'으로 

불린 남성과 이를 도운 선장 등을 검거하고도 

쉬쉬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여러가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안 홍도 해상에서 밀항 시도가 있었던

것은 지난달 19일


해경은 밀항을 하려던 일명 '코인왕'을

비롯해 선장과 조력자 등 모두 4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목포해경은 이같은 사실을 그동안 언론에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주 뒤 밀항 알선 총책을 

9일 아침 부산에서 검거했다며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그것도 밀항 알선총책 검거 브리핑을 연다는 

내용만 적힌 짧은 메일을 

9일 낮 12시 6분 언론에 보냈습니다.(CG)


이상한 점은 밀항 일당 4명 검거 당시엔

조용했던 해경이 갑자기 밀항 알선총책 검거에

대대적으로 브리핑을 열었다는 겁니다.


◀ SYNC ▶최재옥 / 목포해양경찰서 외사계장 

"이 총책을 검거하고 나서 이렇게 

브리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 시기를 조금 늦췄을 뿐입니다."


하지만 최근 4년동안 목포해경이 굵직굵직한

사건을 해결하고도 브리핑까지 열었던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중국으로 밀항한 이후 

다시 국내로 밀입국하려던 내국인 2명 검거


낚시배를 타고 

국내로 밀항을 시도했던 중국인 3명 검거


마약 투약,매매 불법체류 외국인 잇따른 검거


모두 브리핑은 없었습니다.


해경이 밀항 알선 총책 브리핑은 한 날은

공교롭게도 당일 아침부터 해경 직원의

음주사고 사실이 대대적으로 언론에 알려진 

날입니다.


그래서 이번 해경의 이례적인 언론 브리핑은

음주사건에 대한 여론의 질타를 덮기 위한 것

아니였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목포해경 관계자는

"이번 브리핑은 밀항조직 적발이란 

해경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었지 해경 직원의 일탈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목포해경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밀항알선 중간책인 

40대 남성을 쫒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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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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