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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통로' 없는 승강기 공사에 주민 '불편'

유민호 기자 입력 2024-01-09 21:09:05 수정 2024-01-09 21:09:05 조회수 36

◀ 앵 커 ▶

지역 도심 아파트들이 지은지 오래되면서,

승강기를 교체하는 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승강기 교체 공사때

대부분 옥상에 임시통로를 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는데,

이를 만들 수 없는 곳에 사는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은지 30년 넘은 

순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승강기 교체 공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지난주부터 총 4개 동, 

승강기 18대를 바꾸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1개 동 4개 라인은

라인별로 시간상 차등을 두고 

승강기를 설치해

승강기 공사때 주민들이 옥상을 통해

공사를 늦게하는 

승강기 라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개동 옥상은

경사진 양철 지붕으로 덮여 있어

주민들이 라인을 통해 다니기에는

안전사고가 높기 때문에

모든 라인에서 공사가 동시에 이뤄집니다. 


공사 기간 20일 동안

계단으로만 다녀야 하는 주민들,

새 승강기를 위해서

이를 참아야 한다는 반응이 많지만.


◀ INT ▶ 아파트 주민

"불편하긴 불편하지. 물건도 못 가져오고 

시장도 못가고 그래도 안전하게 (공사)해야지."


꼭대기인 14층을 비롯해

고층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은 

장시간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 INT ▶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힘들고 다리가 근육이 빠져가지고. 

(외출을 줄인다거나?) 

줄였지. 매일 저 동천 끝까지 갔다가 (오는데)."


일부 주민은 공사를 멈추고

아파트와 시공사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순천시에 민원까지 제기했습니다. 


◀ INT ▶ 민원 제기 주민

"시설을 하시는 분이 와서

직접 보시고 여기서 어떻게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통로를 할 수 있는지

그걸 먼저 확인을 하고 (공사 해야죠.)"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시공사와 여러 각도로 

옥상에 임시통로 개설 등을 논의했지만, 

안전상 이유로 설치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불편을 줄이기 위해

거동이 어려운 주민을

자체적으로 돕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통 승강기는 설치 15년이 넘으면

노후 승강기로 분류하고 

아파트마다 교체를 고려하게 됩니다. 


순천의 준공 15년 이상 

아파트 단지는 전체의 약 74%로

앞으로 승강기 교체를 둘러싼

불편과 갈등도 잦아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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