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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표고버섯 '냉해' 피해..농민 한숨

박종호 기자 입력 2024-01-08 21:02:36 수정 2024-01-08 21:02:36 조회수 0

◀ 앵 커 ▶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장흥지역 대표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표고버섯이 냉해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품목도 아니다보니

농민들은 보상을 받기도 어려워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표고버섯을 키우는 통나무가

일렬로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나무 사이 사이에는 검은색의 표고가 눈에 띄고

덜 자란 버섯도 적지 않습니다.

◀ st-up ▶봄철에 나왔어야 할 버섯이

이상기온으로 빨리 자라면서 냉해피해를

입은겁니다.

지난해 11월 따뜻해진 날씨로

표고버섯이 일찍 자라기 시작했는데

곧바로 닥친 한파에 얼어붙은 뒤 날이 풀리면서

그대로 썩어가고 있습니다.

◀ INT ▶ 최경환/표고버섯 재배농민

이것은 가루라던가 육수로도 안됩니다. 그래서 전량 다 페기처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일일이 인건비 들여가지고 따 가지고 구덩이

파가지고 다 묻어야 합니다. 그럴 형편입니다.

냉해를 입은 표고버섯을 제거해야

올 가을에 다시 수확이 가능한데 버섯들이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어서 따기도 힘듭니다.

◀ INT ▶정정순/표고버섯 재배농민

표고버섯으로 1년 농사하고 나무사고 인건비도 줘야 하고 산에서 벌목도 해야 하는데, 뭔 돈으로 인건비를 줘야겠어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농사짓기에는 농부들은 너무.. 매일같이

울어요 진짜...

현재까지 장흥지역 6개 농가 19만여개의

원목에서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장흥군은 표고버섯 150개 전체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 피해조사에 나섰습니다.

◀ INT ▶ 김택신 팀장/ 장흥군청 산림휴양과

이번 주 중으로 피해임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계획에 있습니다. 이제 저희들이 취합해서

복구비 지원을 건의할 계획에 있고..

한편 노지 표고버섯은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품목에 빠져 있다보니

냉해 피해를 입었지만 보상 받을 길이 없다보니

농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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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박종호 jonghopark@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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