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뱃길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카페리를 운항해 온 선사가
적자를 호소하며 면허 반납 의사를 밝혔는데요.
여수 관광과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밤 10시가 가까운 시간,
대형 여객선이
여수엑스포여객선터미널에 들어옵니다.
매일 한 번씩 왕복으로
여수와 제주를 오가는
2만 1천 톤 급 카페리입니다.
8년 넘게 운항해 온 여수-제주 간 카페리가
오는 3월부터 운항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달, 선사는 해수청에
면허 반납 의사를 밝혔습니다.
◀ SYNC ▶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정식 공문을 주신 것은 아니고,
그런 의향을 그렇게 회사에서
결정됐다고 구두로..."
항로 운항 폐업의 결정적인 이유는
경영난 때문입니다.
여객수입 감소에 이어
고유가, 고물가가 겹치면서
선사는 해마다 5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떠안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된 적자는 200억 원이 넘습니다.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 계획에
시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 INT ▶
임순희 임충식/강원도 고성군
"비행기보다 저렴하니까...
없어지면 좀 서운하겠네요, 좋았는데."
더 큰 문제는 화물 운송입니다.
대체 항로인 삼천포나 완도, 목포의 경우
여수보다 배 규모가 작거나 거리가 더 멀어
화물 운송에 차질이 생길 우려도 있습니다.
◀ SYNC ▶
화물차 기사
"삼천포로 가든지 아니면 목포로 가든지,
완도로 가든지... 많이 불편하죠.
거리하고 출항 시간 때문에..."
여수시와 시의회 등은
유류비 보조 등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INT ▶
박영평/여수시의회 해양도시건설위원장
"관광과 지역경제 여파 등을 감안하여
시정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항공편 철수에 이어
뱃길까지 끊길 위기에 놓인 여수-제주 교통편.
관광과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여파가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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