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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가 매입한 빈집에 연탄 2년 째 방치

서일영 기자 입력 2023-12-28 21:12:48 수정 2023-12-28 21:12:48 조회수 4

◀ 앵 커 ▶


날씨가 부쩍 추워진 요즘, 취약계층들에게는

연탄 한장 한장이 무척 소중합니다.


그런데 목포시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2년 전 집을 매입했는데.. 빈집 안 창고에 

연탄 수백장이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래된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있는 

목포 원도심의 한 마을


곽혜자 어르신의 집 연탄창고가 

텅 비어있습니다.


석달 전 기부받은 200여 장의 연탄을

모두 사용했기 때문인데 지금은 전기장판으로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 INT ▶ 곽혜자

(연탄은) 한 장 한 장 소중하지. 

어디 구할 수 있나? 어디에 연탄이 있다고 해도 

(혼자는) 못 가지고 오고 나는..


이렇게 취약계층들의 겨울나기를 위해선 

연탄은 매우 소중합니다.

 

그런데 마을 곳곳에 있는 일부 빈집에는 

연탄이 쌓여 있습니다


빈 집 창고에는 연탄 

수백장이 이렇게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 SYNC ▶ 이웃 주민

재작년에 이사 갔어. 돈 받고 갔대. 

(연탄이) 아깝지. 없는 사람 주면 좋지. 

아무리 오래돼도 연탄은 쓰지. 


이 빈집의 소유주는 목포시


지난 2021년 11월, 목포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이 집을

매입했습니다.


폭 4m, 길이 550m의 보행자 전용도로를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빈집만 매입했을 뿐 소중한 연탄을 

2년 넘게 방치하고 있습니다.


◀ SYNC ▶ 목포시 관계자

그 집이 우리 구역에 들어갔는지 

안 들어갔는지도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인 것 같고 (공사 시작된) 앞쪽만 

신경 쓰다 보니까.. 


취재가 시작되자 목포시는 뒤늦게

관련부서 회의를 통해 빈집에 방치돼 있는

연탄을 취약계층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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