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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정책 마련해야

서일영 기자 입력 2023-12-22 20:38:26 수정 2023-12-22 20:38:26 조회수 26

◀ 앵 커 ▶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입니다.

물론 여러 학교에서 다양한

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강사구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그리고 교육당국에서

늘어나는 다문화 학생들에게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서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화순의 한 중학교

전교생 8명 중 5명이 다문화 학생입니다.

그런데 기초학력 미달자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작은 학교이기도 하지만 지역 공동체의

지원도 많고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언어교육도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INT ▶ 최광희 / 화순 북면중학교장

"아버지 교육, 엄마교육, 학생 교육

따로 떨어진 교육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소통하는 힐링 문화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영암의 한 중학교.

전교생 524명 중 100명이 다문화 학생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교실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부모님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이중언어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는 겁니다.

◀ INT ▶ 김대영 / 삼호중학교 2학년

"친구들과 같이 배우니까 더 즐거움이 있었어요. 엄마랑 간단한 단어 주고 받으면서

평상시에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현재 전남에는 34개교에서

베트남어, 중국어 등 37개 이중언어 동아리가 운영중입니다.

이중언어 동아리를 통해 다문화 학생뿐 아니라

한국 학생들도 함께 공부하고 문화를

교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남 다문화 학생 수는 만 1,367명,

전체 학생의 5.69%를 차지합니다.

최근 5년간 다문화 가정 학생 수가

16%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언어교육할 강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 INT ▶ 김봉희 / 삼호중학교 교감

"다양한 언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강사들이

선정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부분에서

현재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언어 소통을 극복하지 못한 학생들은

기초학력 미달과 부적응, 학업 중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 언어 교육은 물론,

가족들이 더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 INT ▶ 최무경 / 전라남도의원

"다문화 가정도 대한민국 한 가정입니다.

언어 교육을 위해 지자체를 비롯한

학교 교육현장에서 많은 지원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전남교육청은

다문화 학생의 적응을 돕고 향후

전문 직업인으로 양성하는 이른바

'국제직업고등학교' 신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 앵 커 ▶

앞서 보셨던 리포트를 포함해서

이번주 목포MBC 기자들이 다섯차례에 걸쳐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에 관한 보도를

이어왔는데요.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END ▶

1. 서일영 기자, 다문화 기획 취재

어떻게 해서 시작한건가요?

네, 결혼이주 여성들이 모여서 협회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협회인지 취재 하다보니까

다문화가정의 고민과 정보들을

서로 공유하기 위한 모임이었는데요.

그래서 그 분들과 왜 이런 협회를 만들려고

하는지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니까

전남에서도 외국인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정책들이

매우 미흡하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래서 이번 기획 취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보도 내용을 보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크게 는 것 같은데 이들을 위해 어떤 점이

개선되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전남지역은 인구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최근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요.

외국인 노동자들은 그 빈자리를 채우며

지역 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하나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선업 분야 뿐만 아니라 농축산어업 분야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이 힘들고 고된 두 산업의 특성상

외국인 노동자 없이는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고,추가 노동 인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들 대부분이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는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는 만큼

기숙숙사와 의료비 지원 등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들의 한국 적응을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는 지자체 차원의

전담팀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3. 다문화 가정 역시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사회적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죠?

네. 대부분의 결혼 이주 여성들은

저임금*임시직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과 정보의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인데요.

이같은 열악한 경제 여건은

결혼 이주 여성들의 불안감을 키워

자녀들도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게 합니다.

때문에 다문화 지원센터나 가족센터에서는

기초 한국어 수준을 넘어선

맞춤형 직업 훈련 과정이 확충될

필요가 있고요.

청년들을 위한 창업, 취업 지원금 같은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예산 지원도 필요해 보입니다.

4. 마지막으로 이번 기획 보도를 하면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짧게 해주시죠

물론 학생수 부족으로 학교 운동부가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다문화 학생들의

운동부 지원으로 운동부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기도 합니다.

또 부모님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이중언어 동아리를 운영하며 다문화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르다는 이유로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문화가정 그리고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인정해주고 그들이

조기 정착하도록 일시적 시책이나 지원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일영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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