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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찾아온 혹독한 추위..취약계층의 겨울나기

천홍희 기자 입력 2023-12-22 08:05:23 수정 2023-12-22 08:05:23 조회수 2

◀ 앵 커 ▶


광주전남에 

강력한 한파와 매서운

눈이 내렸는데요


이런 추위가 찾아오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은

더욱 더 힘든 겨울을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산 근처 외진 곳에 있는 한 주택.


매서운 한파를 막아보려

스티로폼으로 문을 막았지만

차가운 칼바람은 빈틈을

헤집고 들어옵니다.


연탄을 놓는 아궁이는 

3개 중 2개가 고장이고,


집 바깥에 있는 화장실은

조금만 추워도 얼다 보니 

벌써부터 변기에

이불을 감싸놓았습니다.


교통사고로 정강이를 다쳐

장애 판정을 받은

남편 병수발까지 들어야 해

박현숙 씨는 안 그래도

힘든 겨울나기가

유독 더 힘듭니다.


◀ INT ▶박현숙 광주 북구 삼각동

"추운 거, 추운 것이 제일 힘들지..

여기 아궁이도 다 고장 나고

지금 고장 났어요.

두 개가 다 고장 났어요."


북구의 또 다른 마을에

살고 있는 이경식 씨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찾아와 

안부를 묻습니다. 


◀ SYNC ▶

"날씨가 추운데

좀 어떻게 지내세요?"


하지만 이 씨도 겨울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청각장애가 있는 부인과 함께 

파지를 주우며 생활하고 있는데,


날이 추우면

그마저도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열린 문틈 사이로는 

바깥바람이 들어오고 

주방에서는 온수도 나오지 않습니다. 


◀ INT ▶이경식 광주 북구 두암동

"주방에서 이제 따뜻한 물이

안 나오니까 그게 좀 불편하지.."


◀ st-up ▶

간밤에 내려진 대설경보로 

평균 8cm 정도의 눈이 쌓인

광주의 추위는 

취약계층에게 더 매서웠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광주 지역 취약계층 수는 

약 14만여 명.


그렇잖아도 마음 시린 취약계층들에게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혹독한 추위는

겨울나기의 팍팍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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