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내 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순천의 인테리어 전시장에 입점한
지역 대리점들이 본사의
영업 종료 통보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을 닫는 걸로 알았는데,
최근 전시장을 그대로 이어받아
운영하겠다고 나선 사업자가 나타나면서
기존에 쌓아왔던 고객층을
빼앗아 가는 것이라며 부당함을 호소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천에서 10년 가까이 인테리어
시공 업체를 운영하는 이정술 씨.
이 씨를 포함해 전남 동부권에서
해당 사업을 해왔던 5명은 2년 전,
한 건축자재 대기업이 순천에 문을 연
대형 인테리어 전시장에 입점했습니다.
이들 5개 대리점은
원래 쌓아왔던 영업망을 발판으로
고객 유치와 홍보에 나섰고
인테리어 시공 사업을 이어갔습니다.
◀ INT ▶ 이정술 / 순천 인테리어 업체 운영
"일주일에 3~4회 정도를 거기에 가서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영업을 했습니다.
저희가 (아파트) 단지 행사라든가 매장으로
불러들이는 전단지 홍보 (등을 했습니다.)"
하지만 석 달 전부터 본사는
매출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리점과 맺은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전시장 운영을 종료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 st-up ▶
"문제는 경영 악화로 전시장을
문을 닫겠다고 해놓은 상태에서
최근 대리점 영업을 이어받겠다고
한 다른 사업자가 나타난 겁니다."
새 사업자는 전시장 건물을
빌려, 다시 임대하는 전대인으로,
기존 대리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 INT ▶ 황순정 / 여수 인테리어 업체 운영
"순천스퀘어가 생기면서 여수에서
상담하던 고객들도 다 순천으로 모시고
와서 순천에서 (영업을) 진행을 했기 때문에
기존 고객이 저희에게 오는 게
아니고 순천으로 유입되면서
(피해가 예상됩니다.)"
또, 올해 폐점한 다른 지역 전시장에서
같은 업종이 그대로 영업한 사례가 없었던 만큼,
본사가 결정을 철회하라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해당 기업은 심각한 영업 적자로
폐점을 결정하게 됐으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역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며,
입점 대리점과 계속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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