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당시
4차선 도로를 잔디 길로 바꿔
박람회 성공 개최의 상징이 된 곳이 있습니다.
그린아일랜드인데요. 최근
그린아일랜드 유지냐, 복구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궂은 날씨에 농기계와 차량
수 십 대가 길 위에 올라 행진합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인근 도사동 5개 마을 주민들로
순천시가 그린아일랜드를
원래 도로로 복구하라고 요구합니다.
마을과 도심을 잇는
중요한 길이 끊겨 단절을 불러왔고
교통 불편을 더 참을 수 없다는 겁니다.
◀ INT ▶ 오후근 / 순천 오림마을 주민
"도사동 주민들이 많이 쓰는 도로입니다. 이 도로가
안 터지면 5~6배 정도는
(시간이 더 걸려) 돌아야 됩니다."
왕복 4차선 도로 위에
잔디를 심어 조성한 그린아일랜드.
◀ st-up ▶
"자동차가 달리던 아스팔트길이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상징이 됐습니다."
박람회는 이제 막을 내렸고
일부 주민은 순천시가 교통 편의를 위해
원상 복구를 약속했던 만큼,
이를 이행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도심과 정원을 연결하는
중심축인 그린아일랜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 INT ▶ 인근 주민
"(처음에) 도로를 공원으로
만들어서 화가 좀 났는데
나중에 이 공원을 보니까 이해가
되더라고요. 옆으로 가는
도로가 있긴 있으니까."
순천시는 전체 시민의
의견을 들어본 뒤 존치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INT ▶ 홍경현 / 순천시 도로시설팀장
"기존에 이용했던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불편함을 많이 호소하고 계십니다.
저희들이 대안을 제시하고 있고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요.
어느 시점에서는 사회적
합의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규모를 더 키워
차량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그린아일랜드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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