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지자체들이 반려동물 놀이터 등 관련 시설도
잇따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거단지 옆에
반려동물 놀이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무안군 삼향읍의 한 공원 부지
지난 10월부터 이곳에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 st-up ▶
반려동물 놀이터로 선정된 부지에는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인근 주민들의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주민들은 반려동물 놀이터가 들어설 경우
소음과 위생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 SYNC ▶ 인근 주민
"여기다 개놀이터 만든다는게 말이 됩니까?
사람들 바로 앞에 있고 학생들 바로 앞에
있는데 개들 다 모여서 개짖는 소리에다가."
결국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공사는
지난달 말 중단됐습니다.
무안에서는 2천 4백여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가운데 절반 이상이 삼향읍에 거주하고
있습니다.(반투명CG)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을 찬성하는 사람들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주장합니다.
◀ SYNC ▶ 인근주민
"저는 괜찮다고 생각하거든요. (강아지들이)
분산되지 않고 (한 곳에) 모여서 있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강아지 견주들도 더 좋고"
이렇게 반려동물 놀이터 찬반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무안군의 의견 수렴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SYNC ▶ 인근주민
"주변 아파트 주민이라던가 대표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고 바로 진행하다가.."
◀ SYNC ▶ 무안군청 관계자
"좋은 시설이긴 하지만 주변 주민들이
반대를 한다면 이건 좋은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검토를 통해서.."
취재가 끝난 뒤,
무안군은 반려동물 놀이터 대상지를
도심에서 멀지 않은 제2의 장소로 옮겨서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MBC뉴스 안준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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