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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인도까지 불법주차 점령.. 실버존은 어디에?

서일영 기자 입력 2023-12-03 20:33:33 수정 2023-12-03 20:33:33 조회수 8

◀ 앵 커 ▶


어린이보호구역처럼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노인보호구역 이른바 '실버존'을 지정하고

있는데요.


차량 속도를 제한하고 주정차를 금지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실버존을 어떻게 신청하는지도 모르고

절차도 복잡하다보니 일부 지역에서는

어르신들이 위험한 보행을 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의 한 경로당 앞 도로 


도로 옆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인도입니다.


불법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어르신들은

위태롭게 길을 오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 INT ▶ 문영자

차를 이렇게 계속 다 밤낮으로 

놔둬버리니까 우리가 이렇게 차 가는 길로 

다니니까 서로가 위험하잖아요. 


경로당 출입문도 도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큰 곳이지만 노인보호구역 

이른바 실버존으로 지정돼 있지 않습니다.


노인보호구역은 

차량 속도를 시속 30km로 제한하고, 

스쿨존 처럼 주정차를 금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로당을 이용하는 분들은

대부분 고령이다보니 실버존 신청방법도,

이런 제도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 SYNC ▶ 경로당 이용자

(노인보호구역을 신청하셨어요?)

노인보호구역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는 말도 안들어 봤어요..


이 경로당에서 100m 떨어진

거리에는 또 다른 경로당이 위치해 있습니다.


실버존 설치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물론 모든 경로당 앞 도로를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도로구조상 특히 위험한 곳은

해당 시설장이 신청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자체가 직접 실태조사를 통해 설치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목포시는 적극행정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 SYNC ▶ 목포시청 관계자

어차피 (실버존 설치) 해달라는데 

접수 받아가지고 우리가 이행, 시행을 하기 

때문에.. 아직 접수는 적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목포의 한 노인복지관, 


복지관 인근에 노인보호 표지판들이

설치돼 있고 도로에는 차량 속도제한 표시도 

돼 있습니다.


실버존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차량들이 버젓히 불법주정차하고

있습니다.


◀ SYNC ▶ 주민

여기는 노인보호구역이라서 (차량이) 천천히

몰고.. (그런데) 양쪽에 (불법주차) 차들이 

너무 많아서.. 차는 항상 위험하니까..


실버존이 설치돼 있더라도 단속 등 

제대로 된 관리가 되지 않고 있고 


어르신 안전을 위해 꼭 설치되야 하는 곳이 

있지만 지자체의 무관심에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곳도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제도가 시행된지 15년이 지났지만 

전남에 설치된 실버존은 114곳, 아직 실버존이 

단 한 곳도 없는 시군도 있습니다.


◀ SYNC ▶ 하루를 살더라도 조금 더 좋게 

편하게 살면 안될까요?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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