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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명 시민들이 담근 1만포기 김치..취약계층에게 전달

천홍희 기자 입력 2023-11-24 20:38:23 수정 2023-11-24 20:38:23 조회수 1

◀ 앵 커 ▶


이틀 전 김치의 날을 맞아 담근

1만 포기의 김치가

취약계층에게 전달됐습니다. 


김치를 받은 이들은

가족과 함께 따뜻한 한끼를 나눴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열린 

제 1회 대한민국 김치대전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시민들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주먹밥을 나눠먹었던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며 

김장을 담갔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김치는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으로 나눠졌습니다.  


◀ st-up ▶

시민 1천여 명이 모여 담근 김치 1만 포기는

광주전남의 취약계층에게 전달됐습니다.


복지관 직원들은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안부인사와 함께 

시민들이 담근 김치를 나눠줍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이들은 

연신 고맙다며 고개를 숙입니다. 


손녀 2명과 함께 사는 60대는

김장 걱정을 덜었다며 

한시름을 놓았습니다. 


◀ INT ▶ 신화숙(60세) / 광주 서구

"양념값도 비싸고 모든 재료가 다 비싸잖아요.

저희 측에서는 너무 없다 보니까 김장을 못하고 있어요."


거동이 불편한 다른 이웃도  

올 겨울 반찬 걱정이 줄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 INT ▶ 서준태(62세) / 광주 서구

"김치가 있으면 반찬 걱정이 없죠. 왜냐하면 그걸로 국도 끓여 먹고, 멸치 넣고 해서 국도 끓여먹고 여러가지 해 먹을수가 있잖아요..

잊지 않고 이렇게 챙겨주시고 감사하죠"


한국에 온지 15년이 된 

베트남 출신의 탄뚜엔씨도

아들과 함께 김치를 먹기 위해 

오랜만에 고기를 삶았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중학생 아들도

어머니가 주는 

고기와 감치를 맛있게 받아 먹습니다. 


◀ INT ▶응웬 티 탄뚜엔 / 광주 광산구

"김치 받아서 돼지고기하고 삼겹살하고 둘이 삶아서 김치 같이 먹었습니다."


올해 김치대전을 통해 마련된 김치는

4600여 세대에게 전달됐습니다.  


◀ INT ▶김진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김치 가격이나 여러 양념 가격들이 올라서 

돌봄 이웃들이 김장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함께 모여 김치를 만들고 

이웃과 나누는 김장으로 

따뜻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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