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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도 아닌데 조문객 받았다

서일영 기자 입력 2023-11-02 20:57:49 수정 2023-11-02 20:57:49 조회수 3

◀ 앵 커 ▶


요양병원을 증축하겠다고 신청했지만

사실상 장례시설로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해당 장례문화원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지만 

장례시설 영업변경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로 

조문객을 받았다가 말썽이 일기도 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도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의 한 의료재단부지 내 건물입니다.


최근 신축됐는데 건물 외벽에

장례문화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장례시설이란 겁니다.


해당 의료재단은 

목포시에 요양병원 증축 허가 신고를 했고 

지난 9월 이 건물에 대한 사용승인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장례시설 허가도 나지 않은 

이 건물에서 최근 장례식장 조문객을 받아 

말썽이 일고 있습니다.


장례문화원측은 기존 장례식장이 좁아

옆 건물을 쓰도록 한 것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 INT ▶ 홍명표 / 00장례문화원 대표이사

"자리가 없어서 자리 대여만 해드린거지

거기에다가 대놓고 아예 우리가 손님을 받고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장 변경신고도 없이 진행한

사실상 불법영업으로 목포시는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 INT ▶ 박용주 / 목포시 노인장애인과 과장

"보통 장례 치르고 본인도 시설 

운영하는 업체도 시인을 했고 거기에 따라서

저희들이 1차 과태료 부과하고..."


사실 6개월 전부터 

이같은 논란은 예견됐었습니다.


인근마을 주민들은

당초 요양병원 건물을 증축한다고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장례시설로 사용될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올초 강하게 반발했고

지금도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SYNC ▶ 인근 마을주민

"병원이 아니고 요양병원 증축이 아니고

장례식장 구조여서 우리는 (동의) 못 해주겠다.

그렇게 하고 온 거에요. 우리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괘씸하기 짝이 없거든..."


이에대해 해당 의료재단측은

주민들에게 의료시설을 설치한다고 설명했고

적법한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 SYNC ▶ 00 의료재단 관계자

"(주민들이) 물어보면 '의료시설이다' 

그랬죠. 우리 의료시설 안에는 부대 시설이 

장례식장도 있고 매점도 있고 이런 게 

있을 것 아닙니까..."


또 건물 사용승인을 받기 전, 

담장설치, 마을쪽 창문 가림 등의 나름대로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근마을 주민들은

장례시설 설치를 위해 의료시설이란 말로 

그동안 주민들을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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