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전세보증금 19억 편취한 무등록 임대업자 구속

박종호 기자 입력 2023-11-02 20:57:44 수정 2023-11-02 20:57:44 조회수 4

◀ 앵 커 ▶


목포에서도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세입자 30여명의 전세보증금 19억여원을

가로챈 무등록 임대업자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의 한 다가구주택입니다.


김 모씨는 지난 2019년, 

집 주인과 115제곱미터의 집을 8천여 만원에 

2년 전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전세계약이 끝난 뒤 

이사 가려고 했지만 주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 INT ▶ 전세 사기 피해자

우리 전 재산이거든요.

울었어요 진짜 어떻게 하다가

우리가 이런 사람한테 걸렸나...


인근의 또다른 빌라에 살고 있는 임차인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 주인은 앞서 전세사기를 당했던 

피해자가 계약했던 임대인의 아버지입니다.


경찰은 계약기간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편취한 

50대 무등록 임대업자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15년부터 LH를 포함한 

세입자 33명에게 19억 1500만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전세보증금을 매매대금보다 높게 책정해 

주택을 추가 구입하는 등 무자본으로 주택을 

늘려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피해자들 대부분은 기초생활수급자 등으로

LH가 취약계층 주거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전세임대주택제도를 악용했습니다.


◀ INT ▶ 송두호 / 목포경찰서 수사과장

실 시세를 알기 어려운 빌리나 다세대 주택

이런 주택들 위주로 골라서 매매대금보다

전세보증금을 더 높게 받고 자기 자본없이

주택 수를 늘려갔던 수법을...


이 남성은 자신과 가족 그리고 법인 등의

명의로 60여 채를 보유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세계약이 만료되지 않은 

입주자들의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박종호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