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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이 압수한 '도박 자금' 2500만원 훔쳐

서일영 기자 입력 2023-10-23 21:03:58 수정 2023-10-23 21:03:58 조회수 2

◀ 앵 커 ▶


도박을 하다가 적발되면

도박에 사용하던 돈은 경찰에 압수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압수된 도박자금을 빼돌렸다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완도경찰서 통합증거보관실입니다.


압수물 등 사건 관련 증거품들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완도경찰서 소속 경찰 간부는 

지난 6월, 자신이 수사하던 도박사건과 관련해

압수된 도박자금 190만원을 증거보관실에 

맡겼습니다.


그런데 압수된 돈 액수만 적었을 뿐

실제로는 도박자금을 증거물에 넣지 않고

빼돌렸습니다.


사건 검찰 송치가 계속 늦어지자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간부 경찰관의

절도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6차례에 걸쳐

압수된 2500여만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빚을 갚는데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YNC ▶ 경찰 관계자

도박 단속된 (압수물을) 본인은 빚 갚는데 

썼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도박사건에서 압수된 돈을 증거실로 

넘기기 전에 담당 경찰관과 팀장 등이 함께

액수를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와관련한 지침이 없었다는

이유로 완도경찰서는 그동안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 SYNC ▶ 완도경찰서 관계자

그 동안은 이제 담당자가 밀봉해서 

관리자한테 줘버리면 그대로 입고만 

해버렸단 말입니다. 


전남경찰청은

앞으로 압수물을 증거보관실에 넣을 때

사건 담당자와 증거물 관리자가 함께

참여해 증거물을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경찰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고 도주우려가 없다며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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