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박병태 광주지방법원장이
조선대 병원이 수천만 원을 주고 빌린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관람시설에서
무료로 프로야구를 관람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개인이 이용하려면
80만 원 넘게 내야 하는 시설이어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입니다.
고급 관람시설인 스카이박스에
남성들이 모여 야구경기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관람석 옆에는 술병과 음식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 자리에는 광주지법 박병태 법원장과
광주지법 판사, 그리고 조선대병원
김경종 원장이 있었습니다.
◀ st-up ▶
"법원 관계자들이 모임을 가진 고급 관람석은
대학 병원이 매년 4천 5백만원을 들여
임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제공하는 시설입니다."
시즌권이 없을 경우
이 시설에서 야구 경기를 보려면
한번에 84만원을 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직 법원장이
대학 병원이 빌린 시설을
무상으로 이용한 것이어서,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I N T ▶ 오주섭 /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예를 들어서 나중에 무슨 일이 있을 때 편의를 제공받을 목적이다고 하는 합리적인 의심…"
당시 스카이박스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한 14명 가운데
광주지법 소속은 9명이고,
나머지 5명은 조선대 병원장을 포함해
광주지법 민사사건 조정위원들로 전해졌습니다.
[ 투명 CG ]
[이에 대해 조선대병원은
병원장이 개인적으로 병원이 소유한 시즌권을
사용한 것이라면서, 직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지법은 현직 법원장의
관람 시설 무료 이용이
김영란법을 어긴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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