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는 2028년을 목표로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들어설
K푸드 융복합산단은 농식품 제조부터
물류, 데이터센터 등을 총망라하게 되는데요.
대규모 개발사업을 앞두고
생계터전을 내놓아야하는 일부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축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경모 씨.
8년 전 대출을 받아 마련한
축사 건물이 무안군이 추진하는
K푸드 융복합산단 개발부지로
포함되면서 한숨이 늘었습니다.
건축물 보상을 받는다해도
감가상각 등을 고려하면
대출금을 갚기도 어려운 상황.
오른 자재값으로 새로 축사를 짓기는
턱없이 부족한데다 허가 기준 강화로
신축 부지를 찾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INT ▶ 김경모/무안군 현경면 주민
"어떠한 이전부지라든지 이런 것을 마련하지
못한 가운데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더더욱 막막합니다."
논밭이 사업 예정부지에 편입된
백20여 농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사업을 3년 전부터 추진해온
무안군이 정작 주민들에게는
사업 내용은 물론 피해보상 대책 등을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점도
분노를 키웠습니다.
◀ INT ▶ 모청용/무안군 현경면 주민
"이 예정부지 안에 든 농가들에 대한
피해대책이라던지 보상대책이라던지
이주대책이 전무한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
일을 하고 있는거에요."
91만 제곱미터 부지에
농식품과 첨단농산업 제조, 데이터센터 등을
유치하기 위한 K푸드 융복합산단.
무안군은 농가들에 지원되던
수출물류비가 내년부터 폐지됨에 따라
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 등 교통이 좋은
현재 입지가 최적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며 뒤늦게 시행사인
전남개발공사와 현실적인 보상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 조정규/무안군 산단관리팀장
"세부 실시계획을 세울 때 반영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주민들과 접촉하면서 충분히
의견을 듣고 전남개발공사 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갈등으로
추진 단계부터 일부 차질을 빚었던
K푸드융복합산단 개발 사업.
전라남도와 무안군, 전남개발공사의
업무협약으로 겨우 첫 발을 뗐지만,
생계터를 잃게 된 주민들을
설득해야 할 과제가 남았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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