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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 추모 이어져

김단비 기자 입력 2023-10-06 08:04:38 수정 2023-10-06 08:04:38 조회수 0

◀ 앵 커 ▶

소록도에서

한센인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고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녀를 위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한복과 기금을 

마련했는데 생전에 전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입당 노래와 함께

고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추모 미사가

시작됩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기도를 올리는

천주교 신자들.


푸른 눈의 '소록도 천사',

마가렛 간호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 st-up ▶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가렛 간호사는

지난 1966년 31살의 나이로

소록도에 들어와

40년 가까이 한센인 환자를 돌봤습니다.


건강이 나빠져

2005년 오스트리아로 돌아갈 때도

자신이 부담이 될까 봐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동료 간호사 마리안느와 홀연히 떠났습니다.


이런 그녀의 희생과 봉사 정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 INT ▶

이해연/나주시 빛가람동

"치료해 주시고, 돌봐주셨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 시대에 살면서도 그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마가렛 간호사의 영면과 함께

고흥 녹동초등학교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다.


두 간호사를 위해

지난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한복과 기금을 마련했는데

이를 전달하기 며칠 전

마가렛 간호사가 세상을 떠난 겁니다.


◀ INT ▶

김연준/신부

"녹동초등학생들이 준 옷을 보여드리고, 그 앞에 모셔놓고, 기도하고, 그 옷은 마가렛 언니를 입혔고... (기금) 25만 원은 최초의 조의금이 된 거예요."


한국 이름 백수선.


향년 88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지만

그녀가 전한 따뜻한 마음은

영원히 소록도에 기억될 것입니다.


◀ INT ▶

고 마가렛 피사렉/간호사

"소록도 아주 좋았어. 굉장히 행복하게 살았어."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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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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