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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환마을' 지속가능할까 의구심

임지은 기자 입력 2023-10-04 08:08:55 수정 2023-10-04 08:08:55 조회수 3

◀ 앵 커 ▶

기후 위기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단위로 거점 공간을 조성하는

탄소 중립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 전환 마을'인데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지자체 재정지원이 곧 끝나는 곳들이 있어서 지속가능할 지가 의문입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라벨이 깔끔히 정리된 투명 페트병과  

깨끗하게 씻은 폐우유갑이 차곡히 쌓여있는 이곳, 


광주 남구 사직동에 위치한 '에너지 전환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주민들이 쓰는 에너지를 

신재생 에너지로 바꿔 나가겠다는 목표를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 st-up ▶

"주민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이곳에 모여 

버려진 우유 팩들과 페트병들을 분류하는 등 

마을 특성에 맞는 친환경 모델을 직접 개발합니다." 


◀ INT ▶ 권금주 / 광주 남구 사직동 마을 활동가 

"일상에 일어나는 일이잖아요. 솔선수범해서 주민과 함께 열심히 해볼 생각입니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에너지 전환 마을 사업은 전국에서 광주시가 처음 시도하는 정책으로


정부 계획보다 5년 빠른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광주시 계획과 맞닿아 있습니다. 


◀ INT ▶ 박주윤 / 광주 북구 삼각동 주민자치회 

"조합 형태로 해서 이게 태양광 사업까지 가는 게 아마 궁극적인 목표가 돼야 될 것 같고.." 


하지만, 이 사업이 지속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광주시가 한 마을에 주는 지원금은 

4년 동안 1억 6천만원. 


5년째부터는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인데 

광주시 재정 지원 없이 해나가야 하는데 

과연 이후에도 유지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 INT ▶ 이민철 / 광주지역문제해결플랫폼 집행위원장 

"이 일들을 하려면 주민들의 어떤 자치력이 필요하거든요, 에너지 전환을 할 수 있는.. 처음에는 4년 끝나고 나서 좀 자립해보자 했거든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광주시의회도 사업의 확장보다는

지속가능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 INT ▶ 박필순 / 광주시의회 기후특별위원회 위원장 

"성과가 없이 되다 보면, 흐지부지 되는 경우들이 허다하지 않겠습니까. 그 힘을 기를 수 있을 동안 계속적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의 추진이 필요한거죠." 


에너지전환마을 중에서는 당장 내년부터 

광주시 재정 지원이 끝나는 곳이 있는만큼

지금부터라도 성과를 분석해

정책 방향을 점검하는 게 필요합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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