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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다 대면 방사능 수치가...측정기 '실효성 논란'

김단비 기자 입력 2023-09-22 08:27:24 수정 2023-09-22 08:27:24 조회수 0

◀ 앵 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찾는 분들 있으시죠.


지자체에서도 자체 예산을 들여

휴대용 측정기를 구매하고 있는데요.


제대로 측정되는 건지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선한 수산물로 가득 찬 

여수수협 위판장입니다.


경매 전인 생선에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갖다 대자 

금방 수치가 나옵니다.


측정값은 0.1마이크로시버트,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방사선 수치입니다.


여수시는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4대를 이용해

일주일에 3번 이상 

수산물 점검에 나서고 있습니다.


◀ INT ▶ 주진환/여수시 수산업진흥센터팀장

"그(기준) 이상의 수산물에 방사선이 방출되면 알람을 울리게끔 만들어 놨습니다. 이상이 나오면 정밀 기관에 의뢰하고 있습니다."


◀ st-up ▶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자체적으로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갖춘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순천시와 고흥군도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자체 방사능 측정기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순식간에 이뤄지는 검사 결과를

믿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SYNC ▶시민(음성변조)

"믿을 수 없지. 청진기 가지고 방사능 검사하는 데가 어디 있어요."


시민환경단체도 회의적입니다.


휴대용 측정기는

방사선 종류 중 감마선만 확인할 수 있어

정확성이 낮다고 지적합니다.


식품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방사능까지 측정되는 것도

문제로 꼽습니다.


◀ INT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식품에서 방사선 물질을 측정할 수 없습니다. 예산 낭비에 불과하고 어떻게 보면 시민에게 보여주기식..."


전문가들은

측정기가 가지는 한계는 있지만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대신, 맹신하는 것은 피하고,

안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 INT ▶김기현/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충분한 양의 방사능을 가진 시료들을 구분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간이 측정기의 결과를 맹신하는 태도도 옳지 않고요."


여수시는 

해양수산과학원의 정밀 검사는

지자체마다 배정된 양이 있어 한계가 있다며

휴대용 측정기 10대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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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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