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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산단의 교훈.."협치 체계 구축하자"(R)

김윤 기자 입력 2023-09-07 21:20:16 수정 2023-09-07 21:20:16 조회수 1

◀ 앵 커 ▶

목포 대양산단 조성을 위해 설립됐던

특수목적법인이 청산됐습니다.



목포시의 최대 현안 사업으로

10년 동안 이어진 대양산단 사업이 마무리됐지만

이 사업이 목포시에 남긴 것은 무엇일까요.



김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END ▶



대양산단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의 주주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10월 법인 해산등기를 마친데 이어,

최종 사업 결산보고를 승인을 하고 청산을

완료했습니다.



◀ INT ▶최창호 대양산단 주식회사 청산인

"저희들이 산단 조성이 다 끝났기 때문에

작년 10월달에 해산을 등기했고

그동안의 채권 채무를 전부 정리하고

완전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9월 6일날 청산을 하는 겁니다."



(기자출연)대양산단 첫 삽을 뜬 것은

지난 2013년 4월.



백5십만여 제곱미터에 2천9백억여 원을 들여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었습니다.



사업은 시작 전부터

목포 지역사회의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목포시가 산단완공 뒤

2년 6개월 안에 분양이 완료되지 않으면

미분양 용지를 모두 떠안는다는 책임분양

조건 때문.



심각한 재정부담이 우려됐지만

민선 5기 정종득 시장은 공사착공을

강행했습니다.



◀ INT ▶정종득 목포시장(2013년 4월5일)

"목포시는 이 곳에 5대 신성장 동력산업인

'조선,세라믹,신재생에너지,고기능성 수산식품,

해양레저장비산업'관련 공장과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입니다.'



특혜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착공 전과 공사과정, 준공 이후에도

감사원 감사가 다섯 차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시의원은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고

시민단체들이 책임분양 해소를 요구하는 등

갈등과 반목이 심화됐습니다.



착공 3년 만인 지난 2016년 완공됐지만

예상했던대로 분양률은 저조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창고업 등 유치업종을

서둘러 확대했습니다.



채무부담을 약속했던 목포시는

지난 2019년 8백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대출금을 변제했고 이 과정에서 의회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분양률은

100%를 달성했습니다.



입주기업은

조선과 세라믹, 신재생에너지 등

5대 성장동력 산업에서 식료품 제조업과

전기장비제조, 창고업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경제유발효과 5천억 원에,

만여 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실제 고용인력은 천2백 명 수준에

그쳤습니다.



대양산단 조성이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목포시 재정부담 없이 산단을 조성한데다

성공적인 분양과 고용창출도 이뤄내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 INT ▶정기영 세한대 경영학과 교수

"어쨌든 분양을 완료하고 그리고 거기서

고용이 창출됐다는 점은 우리가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계획을 수립할 때는

조금 더 협치를 해야 된다."



(기자출연) '통 큰 결단'이었는지,

'무리한 도전'이었는지 의견은 분분하지만

대양산단 조성과정은

'협치, 거버넌스'체계가 구축되지 않고

신뢰가 무너진 혼란스러운 목포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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